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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어깨 수술에도 1군 엔트리 등록, 누군가 1명은 기회 잃는데...
키움 투수 안우진(사진=키움)
[잠실=스포츠춘추]
눈 가리고 아웅이다. 안우진(26)의 동행이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일까. 롯데 베테랑 전준우(39)도, 한화 채은성(35)도 부상 후 1군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엔트리 등록은 없었다.
키움은 18일 "군 복무를 마친 투수 안우진을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이날 확대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이날 잠실 두산전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고척 SSG전까지 남은 7경기 동안 1군 선수단과 함께 동행한다.
안우진은 2022년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듬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시작했다. 지난17일 안우진은 소집 해제됐다. 소집 해제 후 바로 팀에 복귀하려던 안우진은 지난달 초 구단 2군에서 훈련을 받다 오른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사진=스포츠춘추)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안우진은 1군 동행을 요청했다. 정확히 말하면 1군 엔트리 등록이다. 하지만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를 엔트리까지 등록해 동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롯데의 정신적 지주인 전준우는 부상 후 선수단과 동행하며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후배가 뛸 기회를 빼앗지 않았다. 채은성도 마찬가지다. 채은성도 부상으로 이탈, 엔트리 제외된 뒤 1군에서 동행하며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안우진의 엔트리 등록은 빅리그 진출 로드맵 계산법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포스팅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려던 안우진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계산했던 등록일수 부족 문제에 봉착했다. 포스팅을 위해선 등록일수(145일) 7시즌을 채워야 한다. 현재 안우진이 등록일수를 채운 시즌은 2시즌뿐이다. 규정상 등록일수는 부족한 시즌을 합산할 수 있다. 2018년(97일)과 2019년(107일), 2020년(130일)과 2021년(139일)을 각각 합산해 2시즌을 추가 인정받을 수 있어 총 4시즌을 채운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안우진은 소집해제 후 1군 엔트리에 등록돼 6일 이상을 채우고자 했다. 2021년과 합산해 조건을 충족하고,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20일을 더 받게 되면 2020년과 합산, 총 5시즌을 채우겠다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안우진(사진=키움)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관계자는 "눈에 다 보이는 것 아닌가. 포스팅을 위해 등록일수를 채우기 위한 꼼수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솔직하게 안우진이 차후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등록일수가 필요해 동료들에 양해를 구하고 1군 엔트리에 등록하게 됐다고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역시 포스팅을 통한 안우진의 빅리그 진출 시 얻는 금전적 이익을 고려하면 안우진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다만 뛰지도 못하는 안우진의 등록으로 팀 동료 중 누군가 1명은 소중한 기회를 잃는다는 게 문제다. 물론 키움은 이 일을 예견한 듯 이달 들어 KBO리그에서 시행 중인 확대 엔트리를 꽉 채우지 않고 운영해왔고, 이날 안우진을 그 자리에 넣었다.
안우진은 엔트리 등록 후 구단을 통해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 중 다시 부상을 입어 아쉽지만,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큰 힘이 될 것 같다. 엔트리 등록을 결정해준 구단과 따뜻하게 맞아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후 선수단과 동행하는 선수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중요할 때 뛰지 못해 선수들에 미안하다. 뛸 수 없어도 함께 하며 선수들에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우진은 "기쁘고, 큰 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엔트리 등록이 팀을 위한 게 아닌 오롯이 본인에 도움되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한 꼴이다.
이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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