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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와류문 동반 10승-한화 역전 1위' 키를 거머쥔 류현진

주간관리자 0

2년 연속 10승에 이어 구단 대기록도 수립할 수 있을까... 두 마리 토끼 다 잡을지 주목

 

▲  역투하는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 제공)
ⓒ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좌완 류현진이 2년 연속 10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소속팀 한화의 1위 대역전극 도전에도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9월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등판하여 5이닝 93구 7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6-2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쾌조의 3연승을 달린 한화는 79승 3무 53패를 기록, 1위 LG 트윈스(81승 3무 50패)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38세의 노장이 되었음에도 25경기에 등판하여 133.1이닝간 9승 7패 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호투하고 있다. KBO복귀 첫해였던 지난 2024시즌 158.1이닝 10승 8패, 자책점 3.87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2년 연속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한화는 올시즌 잔여경기는 이제 9경기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1번, 많으면 2번 정도 등판 기회가 남아있다. 9월 25일 두산전이나 26~28일 LG와의 3연전 중 한 경기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자 올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잔여경기 등판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선수의 개인기록 뿐만 아니라 어쩌면 한화의 올시즌 최종 팀 성적까지도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는 코디 폰세(17승)를 비롯하여 라이언 와이스(16승)-문동주(11승)까지 벌써 3명의 투수가 10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류현진까지 10승을 채우며 화룡점정을 하게 된다면, 한화구단 역사상 최초로 '선발 4인 1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팀은 2012, 2015년의 삼성, 2016, 2018년의 두산, 2020년 KT, 그리고 올해의 LG까지 6번밖에 없었다. 2015년 왕조를 호령하던 삼성의 경우, KBO리그 44년 역사상 유일하게 선발승 10승을 5명(윤성환, 차우찬, 피가로, 클로이드, 장원삼 )이나 배출했다.

현재 한화와 선두경쟁중인 1위 LG는 요니 치리노스가 12승, 임찬규 11승, 송승기와 손주영이 각각 10승을 달성하며 한화보다 먼저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화까지 가세하면 KBO에서 한 시즌에 2개 구단에서 선발 10승 4명을 배출하는 최초의 진기록이 수립된다.

류현진 선발등판으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될까?

또한 류현진이 만일 LG전에 선발등판하게 된다면,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자 '미리보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현재 흐름상 두 팀의 치열한 1위 경쟁은 올시즌 맞대결 3연전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화가 LG에 5승 7패 1무로 근소하게 열세다.

LG는 한화전에서 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의 1-3선발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현재의 로테이션 대로라면 첫 경기에서 류현진를 시작으로 폰세-문동주가 등판하게 된다.

역시 류현진이 LG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시즌 LG전 3경기에 나서서 1승 자책점 0.95로 한화 선발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에이스 폰세가 LG전 2경기에서 승패없이 자책점 3.46, 문동주가 3경기에서 1승 3.68, 와이스가 2경기에서 1승 2.25를 기록한 것보다도 월등하다. 반면 류현진은 두산전에서는 2경기 1패 4.50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

류현진 역시 KIA전 승리 이후, LG전 등판과 한화의 역전 1위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팀의 투타 밸런스가 매우 좋다. LG전에서 개인 10승까지 달성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입단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하며 당대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지만, 묘하게도 항상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한화 시절은 류현진 개인에게는 최전성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하필 팀의 암흑기와 겹치며 홀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소년가장' 신세였던 시간이 길었고, 가을야구와도 인연이 많지 않았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데뷔 첫해인 2006년(준우승), 가을야구는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되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첫해인 지난 2024시즌에도 류현진 혼자 선발 10승을 달성하며 분전했지만, 팀순위는 8위에 그치며 또다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25시즌 한화는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류현진 입단 이래 정규시즌 최다승-최고승률과 순위였던 2006-2007시즌(3위, 67승, .540)을 이미 경신했다. 한화는 이미 가을야구 진출티켓과 최소 2위를 확정했고, 남은 시즌 동안 LG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한다면, 단일리그 체제에서는 빙그레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 만이자 한화라는 이름으로 역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제패를 달성하게 된다.

올해의 한화는 류현진이 입단한 이래 최고의 전력으로 꼽힌다.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어느덧 노장이 된 류현진은 홀로 팀의 승리를 모두 책임져야 하던 에이스의 부담은 다소 내려놓았지만, 이제는 든든한 팀동료들을 받쳐주는 맏형으로서 여전히 자신의 몫을 다해내고 있다.

류현진이 남은 시즌 동안 '폰와류문(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의 동반 10승 달성과 팀의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다가오는 류현진의 LG전 마지막 등판에 야구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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