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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윤산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비록 예전과 같은 극단적인 역동적 투구 폼은 아니지만, 여전히 멋진 자세를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 바로 한화 이글스 팬들 사이에서 '낭만을 던지는 투수'로 불리는 '윤스컴' 윤산흠(26)이다.
광주화정초-진흥중-영선고를 졸업한 윤산흠은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2019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아 보지도 못한 채 2020시즌 종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다시 독립리그로 향한 윤삼흠에게 손을 내민 건 한화 이글스였다. 그렇게 2021년 6월 한화에 입단한 그는 그해 5경기에 출장해 3이닝 동안 공을 뿌렸다.
윤산흠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22시즌이었다. 37경기에 출장해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67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33⅔이닝 동안 23피안타(1피홈런) 30볼넷 2몸에 맞는 볼 46탈삼진 12실점(10자책)의 세부 성적을 냈다.
2023시즌 5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던진 윤산흠. 시즌 종료 후 그는 12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2024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29경기에 등판,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7의 성적을 거뒀다. 34⅔이닝으로 많은 이닝을 던진 건 아니었다. 때로는 2이닝, 최대 3이닝까지 소화하며 맷집을 키웠다.
그리고 지난 6월 17일 전역한 그는 다시 한화로 돌아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52를 찍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윤산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만난 윤산흠은 상무에서 배운 것에 관한 질문에 "일단 가서 운동하는 걸 많이 배웠다. 첫 시즌 때 10kg을 증량했다가 구속이 안 나오길래 다시 감량했다. 상무에 계신 트레이너 코치님과 상의해 재차 체중을 늘렸는데 다행히 이번엔 구속이 잘 나왔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체중이 60kg대 후반에서 70kg이었는데, 지금은 80kg의 체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또 슬라이더 구종도 하나 추가했다. 현재 속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오고 있다. 상무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만족스럽다.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체지방과 근육량 모두 같이 증가해 힘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건 못 느낀다. 또 상무에서 멀티 이닝을 몇 차례 던진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멀티 이닝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역 후 다시 1군에 가세한 윤산흠. 자신이 머릿 속에 그렸던 대로 진행되고 있는 걸까. 그는 "솔직히 누구나 전역할 때 계획을 세우지 않나. 저도 언제쯤 (1군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불러주셨다. 모든 면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군대에 가기 전과 무엇이 가장 달라졌을까. 윤산흠은 "팀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처음에 와서 많이 놀랐다. 경기장도 새 구장이고"라면서 "다들 지금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팀도 잘하면서 팬 분들께서도 많이 찾아와 주신다. 제가 코로나19 상황 때 많이 등판하다 보니 이런 열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엄청나게 놀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윤산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윤산흠의 별명은 '한국의 린스컴'이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팀 린스컴(41·은퇴)과 같은 역동적인 투구폼을 자랑해 붙은 별명이다.
그는 "군대 가기 전과 많은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살짝 투구 폼을 수정했다. 예전엔 몸을 더 많이 젖혔다면 지금은 예전보다는 세우려고 한다. 아무래도 증량을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생각했고 또 제구력이 썩 좋은 편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힘을 쓰던 방향이 달라지니까 적응이 잘 안되더라. 그래도 이제는 제구와 구속 모두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많은 몇몇 팬 분들은 과거와 같은 역동적인 투구 폼이 아니라 아쉽다는 말씀도 하시더라. 예전에는 부러질 것 같다는 말씀을 주시는 분도 있었는데"라며 웃은 뒤 "그렇지만 아무튼 아프지 않다고 하더라도 무리가 가는 건 사실이다. 일단 야구를 잘하는 게 첫 번째다. 또 (투구폼 수정으로 인한) 결과가 좋아 만족하고 있다. 투구 폼은 자연스럽게 변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언젠가 또 원래대로 돌아갈 수도 있고"라며 재차 미소를 지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윤산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올해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윤산흠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가을야구에 가면 좋죠"라면서 "자신감은 야구를 하는 선수라면 늘 갖고 있어야 한다. 타자한테 밀릴 거라는 생각하지 않고 공을 뿌리고 있다. 만약 운이 좋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자신 있게 들어갈 것이다. 저는 타자와 싸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하던 것처럼 제가 유리하게 싸워야 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윤산흠은 과거 한화 사령탑이었던 카를로스 수베로(53·베네수엘라) 감독과 소통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기도 했다. 윤산흠은 "안 그래도 군대에 가기 전에 수베로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셨다. '군대 잘 갔다 와라'고 인사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 뒤로는 연락을 해보지 못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윤산흠은 팬들을 향해 "이제 군 문제도 해결했고, 야구에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금부터 계속하던 대로 차근차근 열심히 해서 내년이든 후년이든 계속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인사했다. 다시 낭만을 뿌리는 윤산흠을 향해 한화 팬들은 늘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며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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