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컵스가 10회말 이안 햅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1회초 2사 1, 2루 다저스 에드먼이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다저스의 성적은 16승8패(0.667)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가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고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컵스의 시즌 성적은 15승10패가 됐다. 메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마나가가 5⅔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이안 햅이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컵스가 10회말 이안 햅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컵스가 10회말 이안 햅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메이.
이마나가를 선발로 내세운 홈팀 컵스는 햅(좌익수)-카일 터커(우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마이클 부시(1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니코 호너(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미겔 아마야(포수)-게이지 워크맨(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다저스였다. 1회초 오타니가 3루수 워크맨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베츠의 중견수 직선타 이후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프리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에드먼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트렸다.
컵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햅의 2루타와 터커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무사 2·3루에서 스즈키가 2타점 2루타로 팀에 점수를 안겼다. 부시의 1루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는 스완슨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3-3.
컵스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호너의 삼진 이후 2사 3루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속타자 아마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면서 5-3까지 달아났다.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컵스가 10회말 이안 햅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5회말 1사 3루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컵스가 10회말 이안 햅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5회말 1사 3루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댄스비 스완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1회말에만 5실점한 다저스는 2회초 1점을 만회했다. 2사에서 등장한 파헤스가 8구 승부 끝에 이마나가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파헤스의 시즌 3호 홈런.
추가점이 필요했던 컵스는 홈런 한 방으로 격차를 벌렸다. 주인공은 크로우-암스트롱이었다. 5회말 1사 3루에서 메이의 5구 직구를 통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7-4.
3회초 이후 잠잠했던 다저스는 경기 중반부터 시동을 걸었다. 6회초 스미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7회초에만 5득점하면서 10-7 리드를 잡았다.
컵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터커의 투런포로 1점 차까지 추격하더니 9회말 2사에서 아마야의 솔로포로 10-10 균형을 맞췄다. 결국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다저스가 10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한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컵스였다. 10회말 무사 2루에서 등장한 햅이 우전 안타를 쳤고, 2루주자 비달 브루한이 홈으로 달려들면서 컵스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