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손흥민을 떠나 스페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로메로는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로메로는 가스톤 에둘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로스 에둘'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당장 목표로 하는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있고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 이후에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가스톤 에둘
그러면서 "나는 항상 성장하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곳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 모든 메이저 리그에서 경쟁하려면 스페인에서 뛰어야 한다"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로메로는 최근 들어 라리가 이적에 가장 진하게 연결된 선수 중 하나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는 "로메로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여름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순위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타볼리에리는 아직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이 합의를 이뤄내지는 않았지만,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로메로의 에이전트와 아틀레티코 구단 사이에 계약에 대한 논의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토트넘 팬 매체인 '스퍼스 웹'은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가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의 장애물은 로메로에게 요구하는 가격"이라며 "로메로의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8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높은 금액이지만 로메로의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이상 남았다는 점, 그리고 로메로가 프리미어리그 내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로메로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로메로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1998년생이기 때문에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로메로의 몸값을 올려준다.
영국 축구 언론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는 "토트넘의 스타 선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번 여름 단돈 5000만 파운드(약 950억원)의 이적료로 구단에서 쫓겨날 수 있다"며 "로메로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고 했다.
오루크는 "로메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부진한 성적과 부상 우려로 인해 이번 여름에는 값싼 이적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로메로의 이적료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이유가 이번 시즌 그의 부상 이력과 기량 저하에 대한 의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그는 또 "로메로는 토트넘이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정기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트로피를 놓고 싸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우승 경쟁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센터백인 로메로는 아틀레티코에 로드리고 데폴을 비롯해 후안 무소, 나후엘 몰리나, 훌리안 알바레스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적응에 큰 무리가 없는 환경이다.
더군다나 로메로는 올 시즌 전반기에 햄스트링 부상에서 어렵사리 복귀했는데 그 공을 토트넘이 아닌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에게 돌리면서 토트넘과의 트러블이 간접적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로메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최근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실 나는 예정보다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며 토트넘 의료진의 능력 부족 때문에 복귀 시기가 미뤄졌다는 듯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의료진이 나를 힘든 시기에서 구해줬고, 내가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줘서 항상 감사하다"면서 "그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라고 썼다.
로메로의 경기 후 인터뷰와 SNS에 적은 글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예상보다 더 일찍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대표팀 의료진의 도움이 있었기에 다행히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이것을 두고 로메로가 토트넘 의료진을 저격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로메로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 뛰고 싶은 리그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스페인 라리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로메로의 인터뷰를 전한 스페인 매체 '아스'의 에두아르도 부르고스는 "로메로가 토트넘의 부상 처리 방식에 크게 화를 내고 있다. 문제가 생기는 중"이라며 로메로가 소속팀 토트넘 의료진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고 했다.
로메로가 최근 인터뷰에서 라리가를 다시 언급하면서 토트넘은 어쩌면 부주장인 로메로의 이탈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겨울 이적시장에 케빈 단소를 영입했지만, 당장 주전급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가스톤 에둘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