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LA 에인절스전에 이어 8타수 무안타 그치다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로 쐐기 타점 올려..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29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2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 7회 적시 3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틀 연속 무안타’는 그의 사전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2025시즌 두 번째 3루타를 쳤다.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2로 앞서던 7회 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상대는 밀워키의 4번째 투수 제러드 케이닉이었다. 이때 밀워키의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좌완 케이닉에게 이정후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0.429라는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오른손 투수와 대결했을 때의 타율 0.283보다 훨씬 높다. 좌타자가 좌투수에 약하다는 상식과는 정반대다.
이정후는 케이닉이 1볼에서 던진 시속 150.5km짜리 싱커가 가운데로 낮게 들어오자 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시속 164.5km로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였다. 이정후는 3루까지 달렸다. 시즌 15번째 장타(홈런 3개·3루타 2개·2루타 10개).
이정후는 전날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데 이어 이날도 첫 세 타석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 2루수 땅볼, 3회 유격수 땅볼, 5회엔 2루 땅볼이었다.
이틀간 8타수 무안타는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5타수 무안타)과 16일 필라델피아전의 첫 두 타석까지 당했던 7타수 무안타보다 더 긴 침묵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안타 경기가 4번에 불과했던 이정후는 2경기 연속 무안타에 대한 걱정을 시원한 장타로 날려버렸다.
시즌 22번째 출전이었던 22일을 4타수 1안타(1타점)로 마감한 이정후의 타율은 0.333에서 0.329(85타수 28안타·15타점· 20득점)로 약간 낮아졌다. 출루율(0.383)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2에서 0.983으로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는 5대2로 이기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15승8패)를 유지했다.
성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