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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득녀로 일본이 바뀐다?…NPB 선수협, 출산휴가 신설 요청

조아라유 0
지난해 3월 한국을 찾았던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 오타니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득녀 소식을 알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만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아내의 출산 휴가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PB 선수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규정에 있는 아내의 출산 휴가를 이용했다"며 "NPB 선수협도 이 제도 수립을 NPB에 요청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생아의 발을 자신의 두 손으로 매만지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딸을 낳아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내 딸에게는 우리를 매우 걱정 많은 부모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저스 구단과 팀 동료들, 팬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멋진 날이 있기까지 지원해 준 모든 의료 전문가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남편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한국을 찾았던 다나카 마미코.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타니는 아빠가 된 기쁨을 짧게나마 누릴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는 선수가 아내의 출산 시 최대 3일간 휴가를 쓸 수 있다. 휴가 기간만 엔트리에서 빠진 뒤 곧바로 팀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계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사망했을 경우에도 최소 3경기에서 최대 7경기까지 휴가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대호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2016년 메이저리그 출산 휴가 제도를 사용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이틀 동안 팀을 떠나 아들이 건강하게 태어난 모습을 지켜본 뒤 복귀했다. 

KBO리그도 지난 2019년부터 경조사 휴가 제도가 도입됐다. 직계 가족의 사망, 아내의 출산 때 5일 동안 경조사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엔트리 말소 없이 경조사 휴가 기간이 끝나면 바로 팀에 복귀하는 게 가능해졌다. 구단들은 소속 선수가 경조사 휴가를 사용하면 이 기간 만큼만 2군에 있는 선수를 콜업, 활용할 수 있다. 

KBO리그 선수들은 경조사 휴가 도입 전까지 정규시즌 중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의 얼굴을 잠깐만 보고 다시 팀에 합류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난해 3월 남편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한국을 찾았던 다나카 마미코.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NPB는 경조사 휴가 제도가 없다. NPB 선수협이 지난 2021년 제도 신설을 NPB 사무국에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NPB 선수들은 과거 KBO리그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내의 출산 때 잠시만 곁을 지키다 다시 소속팀에 복귀해야 한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에서는 남성의 육아와 출산 휴가에 대한 이해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선수가 아내의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면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고 게임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자녀를 얻은 일본 선수들은 모두 경조사 효가를 통해 아내, 아이와 함께할 수 있었다. 아오키 노리치카, 가아솨키 무네노리, 마에다 겐타, 다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우, 스즈키 세이야 등이다. 

모리 타다히토 NPB 사무총장은 "(경조사 휴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엔트리의 한 자리가 비어버리면 선수들은 아쉬움을 남을 것이다. 경조사 휴가제도가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그 기간 동안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선수들은 걱정 없이 잠시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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