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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KIA-한화 트레이드, KIA는 성공했다 확신한다

조아라유 0
▲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김도현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트레이드 성과는 단기적으로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있다. 어떠한 장기적인 시선에서 어린 선수를 얻거나 교환했다면 더 그렇다. 1년 만에 효과를 보고 '성공'으로 단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효과가 2~3년 뒤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단행한 한화를 파트너로 한 KIA의 트레이드 두 건은 이제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KIA는 2022년 4월 우완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고 우완 김도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리고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우완 한승혁 장지수를 내주고 우타 거포 자원인 변우혁을 얻는 트레이드에도 합의했다. 두 트레이드 모두 선수를 두 명씩 주고 KIA가 원했던 선수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변우혁(25)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차 지명, 김도현(25)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 지명을 받았다. 변우혁은 말할 것도 없고 김도현 또한 나름 상위 지명을 받은 선수로 한화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전까지는 1군에서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변우혁은 2019년 1군 29경기, 2022년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도현 또한 데뷔 후 3년간 42경기에 나갔으나 1군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경력이었다.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선수였다.

KIA는 장기적으로 1루를 책임질 우타 거포 자원이 필요했다. 좌타 쪽은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을 외부에서 영입했지만, 매번 FA로 선수를 살 수는 없는 만큼 우타 쪽은 육성이 필요했다. 고교 시절 엄청난 힘을 보여줬던 변우혁을 위해 두 명의 투수를 희생한 이유였다. 김도현 또한 잘 키우면 빠른 공을 던지는 스윙맨으로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등 미래를 내다봤다.


 

▲ 더 정교해진 콘택트를 앞세워 팀의 해결사 몫을 해내고 있는 변우혁 ⓒKIA타이거즈
 



그리고 두 선수는 서서히 1군 무대에 자리를 잡더니 2025년 현시점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했다. 변우혁은 지난해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이어 올해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해결사 몫을 해내고 있다. 제대 후 파이어볼러의 매력을 내비친 김도현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것에 이어 시즌 초반 좋은 활약으로 팀 선발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장타와 정확도 사이에서 혼란이 있었던 변우혁은 지난해 1군 69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주로 좌완 상대로 투입돼 활용도가 너무 제한적이지 않느냐는 팬들의 비판도 있었지만, 올해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9일까지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306에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KIA의 새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포지션과 너무나도 명확하게 겹치는(우타 코너 내야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영입되며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실제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좌절이 있었다. 하지만 주전 3루수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고, 변우혁의 방망이는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최근 KIA가 거둔 타점의 상당수를 변우혁이 책임지면서 현재는 물론 팀의 미래까지 밝히고 있다.


 

▲ 위즈덤의 영입으로 위기에 빠졌던 변우혁은 시즌 초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과시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지난해 제대 후 불펜에 합류해 놀라운 구위를 보여줬던 김도현은 올해 캠프 내내 이어진 황동하와 5선발 경쟁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며 기세를 올렸다. 그 기세를 시즌 초반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도현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1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1.27의 안정적인 성과로 분전했다. 지금 당장 성적만 놓고 보면 팀의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서는 가장 페이스가 좋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보유한 김도현은 올해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아지면서 가능성을 내비쳤고,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더 날카로워지면서 ABS존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할 기세다. 두 선수 모두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트레이드 성공 도장을 찍은 상황에서, 앞으로 성과를 추가할 시간 또한 무궁무진하다.


 

▲ 기존 장점이었던 빠른 공은 물론 변화구 제구력과 투심의 무브먼트까지 장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도현 ⓒKIA타이거즈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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