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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최악의 결과” 토트넘, 홈에서 리버풀에 3-6 충격패 대참사...절망적인 패배

조아라유 0
“최악의 결과였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이 홈에서 리버풀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대참사에 대해 절망적인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에게 무참하게 짓밟혔다. 토트넘은 23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 PL 17라운드 경기서 3-6으로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한 경기서 최다 실점을 하면서 무기력했던 토트넘이었다. 압박은 전혀 통하지 않았고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뻔 했다.


사진= 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진= REUTERS=연합뉴스 제공
 
 
 
반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가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리그 15호골)와 도움 선두(11도움)에 올랐다. 또한 4시즌 연속 10골-10도움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는데, 동시에 역대 최초로 크리스마스 이전에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루이스 디아스도 2골로 힘을 보탰고, 중원의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도미닉 소보슬라이도 공격에 가담해 1골씩을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39점째를 기록한 리버풀은 2위 첼시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채로 차이를 4점차로 벌렸다.

반면에 직전 16라운드 사우스햄튼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듯 했던 토트넘은 리그 8패(7승 2무)째를 당하며 11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느덧 리그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진 토트넘이다. 무엇보다 홈에서 천적인 리버풀을 상대로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밀린 참혹한 대패를 당했다는 충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역대 전적에서 일방적인 양상을 이어갔다. 2018-19시즌부터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14차례 맞대결서 1승 2무 11패로 일방적인 열세에 몰리게 됐다.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 등 다른 강호들과는 상대적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친 것을 감안하면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리버풀이다.


사진= REUTERS=연합뉴스 제공
 
 
 
리버풀 킬러 손흥민도 후반 3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81분간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동시에 리버풀전 상대 연속골 행진도 5경기에서 중단됐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결장했던 2022-23 시즌 PL 15라운드를 제외한 최근 리버풀과의 맞대결 5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팀의 열세와는 상관 없이 거의 매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에서도 단연 키플레이어였는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4-2-1-3의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가 서고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좌우 윙포워드로 출격했다. 2선 중앙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공격을 지휘했고,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진 포백 라인은 제드 스펜스-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사진= REUTERS=연합뉴스 제공
 
 
 
주중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베스트 전력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루이스 디아즈가 서고 코디 학포-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2선에서 공격을 받쳤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 4백은 앤디 로버트슨-조 고메스-버질 판 다이크-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지켰다. 알리송 베케르가 다시 주전 골키퍼로 낙점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몰아쳤다.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고,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가 살라에게 패스를 내주는 듯 한 실수를 범했다. 살라의 슈팅이 옆그물로 향하면서 위기를 벗어난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풀백 아놀드의 킥이 불을 뿜었다. 전반 10분 아놀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롱크로스를 보냈다. 살라가 이를 방향을 바꿔 때렸지만 포스터가 쳐냈고, 이어진 세컨드볼 슈팅은 사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15분과 전반 16분에는 리버풀의 학포와 토트넘의 클루셉스키의 슈팅이 한 차례씩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살라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살려 토트넘 수비진을 헤집어 놨다. 전반 17분 로버트슨의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받은 살라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스펜스가 발로 이를 막아냈다. 이어진 살라의 세컨드 슈팅도 스펜스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18분 살라는 비수마의 실책 이후 이어진 공을 받아 다시 한 번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에 막혔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결국 리버풀의 첫 득점이 터졌다. 전반 23분 이번에도 아놀드의 그림 같은 킥이 불을 뿜었다. 우측 측면에서 아놀드가 페널티 박스 안 공간으로 향하는 그림 같은 롱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전방으로 침투한 디아스가 날아올라 정석과 같은 헤딩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1-0.

전반 36분 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왼쪽 풀백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문전에서 소보슬라이가 스펜스와 그레이와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를 했다. 이것이 애매하게 튕겨나왔고 세컨볼을 잡은 로버트슨이 손쉽게 리버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전반 41분 토트넘이 압박을 통해 만회골을 만들었다. 맥 알리스터가 클루셉스키와 경합하던 도중 넘어지면서 볼을 놓쳤다. 이를 매디슨이 재빨리 잡은 이후 골대 구석을 노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지는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2-1.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리버풀 추가시간 득점으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이번에도 아놀드의 롱패스가 소보슬라이에게 이어졌다. 이후 소보슬라이와 살라가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다. 살라가 만들어준 일대일 기회서 소보슬라이가 골망을 가르며 스코어 3-1로 달아났다. 살라는 동시에 리그 10번째 어시스트에 성공하며 4시즌 연속 10-10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후반전도 완벽하게 리버풀의 페이스였다. 후반 10분 리버풀이 추가골로 토트넘의 전의를 꺾어놨다. 소보슬라이가 때린 슈팅을 그레이가 간신히 막아냈다. 흘러나온 볼을 살라가 가볍게 차 넣으며 리그 14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스코어 4-1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살라가 내친 김에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앞선 4번째 득점과 마찬가지로 학포가 소보슬라이에게 볼을 연결했다. 소보슬라이가 이번에도 다시 살라에게 내줬다. 살라도 간결한 마무리로 팀의 5번째 득점이자 이날 자신의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스코어 5-1.

토트넘도 후반 27분 클루셉스키의 득점과 후반 38분 솔란케의 득점으로 2골을 따라붙으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리버풀이 후반 40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의 득점으로 6-3을 만드는 쐐기득점을 터뜨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토트넘 홈팬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도 참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주관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실망스럽다. 특히 홈에서 6실점을 했다는 건 변명의 여지 없이 최악의 결과다. 정말 뼈아프다”며 참사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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