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워커가 지난 7월 LA다저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워커가 사라졌다.”
크리스찬 워커(33)가 휴스턴과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LA 다저스 팬과 지역 매체가 크게 환영했다. 천적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떠나게 된 것에 주목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21일 휴스턴이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를 3년 6000만 달러(약 870억원)에 영입한다고 전했다.
워커는 이번 오프시즌 1루수 FA로는 피트 알론소와 함께 톱2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볼티모어(2014-15)와 애리조나(2017-24)에서 832경기 출전, 타율 0.250 출루율 0.330 장타율 0.463을 기록했다. 통산 147홈런을 기록중인데, 최근 3시즌 동안 95개를 날렸다. 또한 이 세 시즌 모두 내셔널리그 1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세 시즌 동안 11.4의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했다.
워커의 이적 소식에 애리조나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슬픈날이다” “꼭 잡아주길 바랬는데” “휴스턴은 현명한 거래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커가 지난 7월 다저스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워커가 휴스턴으로 떠난 것에 LA다저스 팬과 지역 미디어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커가 그야말로 다저스 킬러였기 때문이다. 워커는 그동안 다저스를 상대로만 홈런 27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다저스를 상대로 9경기에 나서 타율 4할1푼2리 9홈런에 15타점, OPS는 무려 1.765를 기록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워커가 다저스의 디비전에서 사라졌다!!!!”며 흥분을 나타냈다. 팬들도 “다저스 킬러가 사라졌다” “크리스마스 기적이다” “휴스턴에서 좋은 커리어 계속 이어가길” 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양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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