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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포 빠진 우리카드, 김지한-이강원 앞세워 선두 현캐 격침

조아라유 0

우리카드 김지한이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허수봉의 블로킹에 맞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현대캐피탈을 ‘셧 아웃’으로 완파하고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외국인 주포 공백 속에 김지한(25)과 이강원(34)이 각각 14득점과 11득점씩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태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6-24)으로 꺾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으로 한국전력(11점)과 삼성화재(11점)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부상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주공격수 미힐 아히가 부상 이탈했지만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지한이 제몫을 다했고, 아히 대신 아포짓으로 나선 베테랑 이강원이 고비마다 귀중한 점수를 올렸다.

1세트 22-20으로 앞서던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이강원의 연속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한성정의 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막판 활약이 빛났다. 23-23 동점에서 알리가 퀵오픈과 오픈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듀스 공방에서도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3-24 세트 포인트 위기에서 상대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서브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한태준이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귀중한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고, 이강원이 백어택을 터뜨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근 3연승으로 순항하던 선두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뜻하지 않던 일격을 맞았다. 레오(19점), 허수봉(12점), 덩신펑(10점·등록명 신펑)이 활약했지만 3세트까지 범실만 22개를 저지르며 경기를 내줬다.

 


심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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