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이 돌아오니, 또 다른 선수가 빠진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아스톤 빌라.
손흥민이 돌아온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일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오늘(1일) 훈련을 소화했다. 내일(2일)도 훈련한다면 아스톤 빌라와 경기 출전이 가능할 거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에도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손흥민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나 아스톤 빌라와 경기 중에 돌아올 것이다"고 손흥민 복귀 시점을 밝혔다.
또 "손흥민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다음 경기보다는 주말 경기에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 아마 주말엔 뛸 수 있을 거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주말 경기는 11월 3일 아스톤 빌라전이었다.
그리고 2일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손흥민의 모습도 있었다. 훈련장에 나타난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굿모닝"이라고 말하며 가볍게 달렸다.
이후 제임스 매디슨과 짝을 이뤄 스프린트를 선보였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후반전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이유였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직접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편함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통증은 재발이 쉬운 곳이다. 작은 부상이라고 빠르게 돌아왔다가 다시 통증이 도져 못 뛰는 경우가 다반사다.
과도한 출전 시간이 원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토트넘, 한국 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토트넘의 첫 7경기를 모두 뛰었고, 대표팀에서도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펼쳤다.
결국 햄스트링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국 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제외됐다. 이후 지난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해 시즌 3호골을 넣었으나, 다음 경기에 다시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햄스트링이 아니다. 한동안 결장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뺐다. 모든 게 잘 풀리면 다음 주에 손흥민은 당장 뛸 수 있다"고 토트넘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의 핵심 전력인 중앙수비수 미키 판더펜은 당분간 경기에 나올 수 없다. 판더펜은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16강) 경기에서 전반 14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다친 부위가 햄스트링이라 걱정을 샀다. 과거 부상 이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판더펜은 지난해 11월 첼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2개월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햄스트링에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토트넘에 오기 전인 볼프스부르크 시절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적지 않은 기간 결장했다.
다행스러운 건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것. 결장 기간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가장 큰 이슈는 판더펜의 햄스트링 상태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다. 아마도 A매치 기간이 끝난 후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티모 베르너는 주말 경기(아스톤 빌라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판더펜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실망했겠지만, 이전처럼 오랜 시간 결장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이번 A매치 휴식기 덕분에 회복할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다. 많은 경기 결장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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