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하다면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지만…”
MLB.com이 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리파잉오퍼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평생 딱 한 차례 행사할 수 있는 ‘1년 재계약’ 시스템이다. 전 소속구단이 전년도 연봉 순위 125명의 평균치로 다음시즌 연봉을 주게 된다.
일종의 FA 재수다. 뭔가 좀 더 보여줘야 하거나, 시장의 환경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한 선수의 경우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제시 받으면 응할 수 있다. 반대로 구단은 선수에게 퀄리파잉오퍼를 거절당할 경우, 해당 FA가 떠나면 다음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추가 지명권을 얻는다.
반대로 선수의 미래가 불투명하면 구단이 선수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는다. MLB.com의 김하성에 대한 얘기가 이 케이스다. 내년 퀄리파잉오퍼 수락선수의 연봉은 2105만달러. 샌디에이고가 어깨 수술을 받고 언제 돌아올지 불확실한 김하성에게 2105만달러를 주기가 아깝다고 판단하면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 “김하성은 강력한 수비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깨 수술로 포스트시즌 출전에 실패했다. 올 겨울 스캇 보라스를 고용한 점을 고려하면 올 겨울 가장 흥미로운 FA 중 한 명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건강하다면 샌디에이고는 아마도 퀄리파잉오퍼를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다. 그러나 부상 문제로 일시중단 된 선수다. 어쨌든 시장에 유격수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MLB.com의 전망이 현실화되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가능성은 더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하성이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한 이상, 2025시즌 샌디에이고의 +1년 800만달러 옵션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보라스가 FA 시장에서 타 구단과 옵트아웃이 붙은 중기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날 블리처리포트의 보도다.
김하성에게 사실 중요한 건 퀄리파잉오퍼를 받고 받지 못하고가 아니다. 퀄리파잉오퍼를 받으면 수락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못 받으면 보라스를 앞세워 FA 시장에서 최대한 유리한 계약을 따내면 된다. 올 겨울 1억달러대 계약이 힘들다면 단기계약을 맺고 1년 뒤를 내다보는 게 현실적이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어깨 재활과 2025시즌 성적이 향후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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