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 Soccer Championship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챔피언십 원정경기에서 전반 36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했다. 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한 레스터시티는 겹경사를 맞았다.
레스터시티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제이미 바디가 2골, 케이시 맥아티어가 1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스터시티는 31승 4무 10패(승점 97)로 2위 리즈 유나이티드(27승 9무 9패·승점 90)와 간격을 승점 7로 벌리며 다음 달 4일 블랙번 로버스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레스터시티는 앞서 EPL 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2위를 확보한 데 이어 통산 8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 맨체스터시티(7회)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레스터시티는 또 31승으로 2013∼2014시즌 (31승 9무 6패) 정상에 오를 때 작성한 팀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최종전에서 이기면 레스터시티는 1919∼1920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작성한 역대 2부리그 한 시즌 최다승(3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레스터시티는 2013∼2014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EPL 무대에 입성했고, 2015∼2016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오르며 ‘동화 축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2021시즌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2022∼2023시즌 부진으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챔피언십을 사로잡았고,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1년 만에 EPL로 돌아왔다.
37세 노장 바디가 레스터시티에 우승을 안겼다. 레스터시티의 주장이자 대표 골잡이인 바디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7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바디는 올 시즌 챔피언십 17, 18호 골로 득점 랭킹 5위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레스터시티는 후반 22분 맥아티어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