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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용서했지만…인종차별 발언한 벤탄쿠르, FA 징계 받을 듯

조아라유 0
벤탄쿠르, 손흥민 향해 동양인 비하 발언 논란
FA, 출전 금지·벌금 등 징계 검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미국 타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FA가 최근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을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인종차별 행위로 3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 징계를 받았던 에딘손 카바니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바니는 2020년 소셜 미디어(SNS)에서 친구에게 '고맙습니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 답하는 메시지에 사용된 '네그리토'는 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겼다는 점이다.

이에 FA는 카바니의 인종 차별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고,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는 SNS를 통해 팀 동료이자 절친인 벤자민 멘디에게 농담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실바는 멘디의 어린 시절 모습과 스페인 초콜릿 과자 '콘귀토스'의 캐릭터의 모습을 함께 올리며 '누군지 추측해봐'라는 농담이 섞인 글을 올렸다. 이에 FA는 "다수의 사람에게 불편함을 줬다"며 징계를 결정했다. 멘디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으로 피부가 검다.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던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자국 방송에 출연해 실언했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벤탄쿠르와 진행자는 웃으면서 이 대화를 나눴는데,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이는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팬들은 벤탄쿠르의 발언에 강한 비판을 했다. 이에 벤탄쿠르를 빠르게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나쁜 농담이었다"면서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 거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손흥민에게 사과를 전했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에 "(논란 후)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사과를 전했다"면서 "벤탄쿠르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이며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와 벤탄쿠르는 이번 일을 통해 하나가 됐다. 똘똘 뭉친 우리는 토트넘의 승리를 위해 프리시즌 다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의 발언 이후 침묵하던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입장을 밝히자 "손흥민의 결정을 이해한다.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손흥민을 응원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해결을 위해 돕겠다"면서 "토트넘은 다양하고 세계적인 팬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런 구단 내에서 어떤 종류의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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