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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몰락, 삼성 역대 팀 최저 승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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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16.7.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걱정해야하고 있다.

삼성은 3일 LG 트윈스에게 3-10으로 패하면서 가을야구 출전이 좌절됐다. 2009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2010년대 삼성은 다른 팀들을 압도하며 왕조 구축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11년부터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정규시즌에서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연패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삼성은 올해 여러 가지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겨울 시작된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또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했고 해외원정 도박 파문에 휩싸였던 안지만은 시즌 중반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받았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벨레스터, 웹스터, 레온, 플란데 등 4명의 외국인 투수는 이번 시즌 단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도 부상에 시달리면서 44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각종 악재에 시달려온 삼성은 중위권을 지키는데 급급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3승1무76패로 9위에 머물러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삼성이기에 현재의 순위는 익숙지 않다.

1982년부터 올해까지 35년 동안 삼성이 기록한 최저 순위는 6위였다. 1996년 삼성은 54승5무67패로 6위에 그쳤다.

삼성은 자칫하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순위도 문제지만 현재 삼성의 승률은 0.453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저 승률인 1996년 0.448과 큰 차이가 없다.

삼성이 역대 최저 승률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은 4경기에서 최소한 2승을 따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1996년 승률보다도 더 낮아질 수 있다. 

삼성은 4일 LG, 5일과 6일 KIA,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8일) SK를 상대한다. 3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또는 순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삼성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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