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 메일
지난 시즌 제임스 매디슨을 조롱했던 닐 모페가 퇴장 이후 폭소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7라운드에서 앙제 SCO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마르세유는 4승 2무 1패(승점 14)로 리그 3위에 머물게 됐다.
앙제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6분 릴리안 라올리소아가 울리세스 가르시아를 향해 살인 태클을 가했다. 라올리소아는 태클을 하면서 스터드를 그대로 들었고, 가르시아의 무릎을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이후 라올리소아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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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는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단 3분 만에 이러한 계획이 무너졌다. 전반 30분 모페가 상대의 공을 탈취하려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발을 뻗어 상대 선수를 넘어트렸다. 주심은 휘슬을 불었고, 모페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모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모페는 전반 27분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하기 위해 공을 잡고 질주하는 과정에서 몸으로 밀면서 골킥을 방해해 경고를 받았다. 모페는 단 3분 만에 또 다른 반칙으로 경고를 받으며 결국 퇴장당했다. 모페는 심판이 카드를 꺼내 들자, 웃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0대10 싸움이 됐다. 양 팀은 동일한 숫자로 후반을 맞이했다. 먼저 마르세유가 웃었다. 후반 6분 조너선 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앙제가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 파리드 엘 멜라리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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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페의 기이한 행동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2월 토트넘vs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에서 모페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모페의 세리머니가 시선을 모았다. 모페는 지난 시즌부터 매디슨이 자주 했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토트넘 팬들과 선수들에게 도발의 메시지를 던졌다.
경기 종료 후 매디슨은 "(모페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잘 끝났다"며 언급을 피했다. 반면 모페는 "내 경력 동안 매디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고, 강등은 더 적었다"고 SNS에 게시글을 올리며 더욱 이슈를 모았다.
이후에도 모페는 칼을 갈았다. 결국 또다시 도발을 했다. 지난 6일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 유로 2024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자, SNS를 통해 다트 3개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 매디슨을 조롱하기 위한 게시글인 것을 알아차렸다.
사진=닐 모페 SNS
이러한 글들을 게재하는 이유는 없었다. 모페는 지난 6월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악플을) 받아도 된다. 나에게 축구는 게임이고, 자라면서 나도 같은 것을 겪었다. 이제 멈추고 싶지 않다. 농담을 조금 하고 웃을 뿐 깊은 내용은 없다. 나는 뭔가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받는 것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모페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SNS에 도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졸전을 펼치차 모페는 잉글랜드 축구를 조롱했다. 그는 개인 SNS에 "집으로 돌아온다"는 문구를 남기며 한 사회자가 크게 웃는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닐 모페 SNS
에버턴을 떠날 때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모페는 브렌트포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에버턴에 복귀했다. 하지만 곧바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고, 임대 이적했다. 모페는 곧바로 SNS에 쇼생크 탈출 영상을 게재하며, 마치 에버턴에서 탈출한다는 의미의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영국 '데일리 메일'은 "모페는 에버턴에서 나온 후 쇼생크 탈출의 영상을 게시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모페는 에버턴에서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해 한 시즌 동안 임대 계약을 맺었다. 마르세유는 다음 여름에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에 그를 영입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페는 구디슨 파크를 떠나게 되어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는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자신의 SNS에 영화 '쇼생크 탈출'의 탈출 장면을 뻔뻔스럽게 공유했다. 이 영화는 억울하게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독에서 탈출한 앤디 듀프레인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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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