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유격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윌리 아다메스(29)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펼쳐진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상대팀 외야수 제시 윈커(31)와 맞짱 일보 직전까지 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외야수 제시 윈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경기 중 아다메스와 거친 말싸움을 벌였다"며 "이 일로 아다메스가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 윈커를 기다렸지만 둘의 만남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달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때 일어났다. 이날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외야수 윈커는 2회초 노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찾아온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28)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8구, 89.1마일짜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익수쪽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연결했다.
매체에 따르면 3루 베이스에 안착한 윈커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아다메스에게 거친 표현을 포함한 언어폭력을 시작했다고. 아다메스는 이에 차분히 응대하며 대신 윈커에게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으로 나오라"는 말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윈커가 무슨 이유 때문에 유독 아다메스를 향해 거친 표현이 담긴 언어폭력을 행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윈커가 지난해 밀워키에서 아다메스와 함께 뛰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과거 둘이 같은팀 동료였을 때 일어났던 감정의 흔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밀워키와 뉴욕 메츠가 맞붙었던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최종 3차전까지 간 끝에 뉴욕 메츠가 시리즈 전적 2-1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펼쳤던 아다메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극히 부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선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그는 벌써부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빅마켓 구단들의 영입대상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밀워키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