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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99점짜리 포크볼 버렸다, 24살 영건은 '롱런'하고 싶다

조아라유 0
▲ 곽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24)은 '롱런'하고 싶다.

곽빈은 30일 인천 SSS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 두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곽빈은 총 투구수 90개를 기록했는데, 패스트볼(30개), 커브(21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9개) 등을 골고루 던졌다. 네 개 구종 구사율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후 곽빈은 "미국 자료를 찾아봤는데, A급 투수들은 패스트볼과 변화구 비율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의식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제구가 잘됐다. 결과도 좋았다. 포수 양의지 선배도 많이 믿어준 덕분에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곽빈은 네 개 구종으로 투구하고 있다. 과거 정재훈 투수코치로부터 배운 포크볼은 이제 던지지 않는다. 리그 정상급 수준의 포크볼을 구사했던 정 코치의 지도 아래, 곽빈은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150㎞를 상회하는 속구를 던지는 곽빈은 낙차 큰 포크볼을 적극 활용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스스로도 '99점짜리 포크볼'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두산 베어스 곽빈. ⓒ연합뉴스
 
 



그러나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포크볼은 던지지 않는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포크볼은 부상 위험도가 높다. 손가락을 무리하게 벌려 공에 고정시켜야 하는 탓에 무리가 심하다. 또 스핀을 걸기 위해 인위적으로 손목을 비틀어야 하는 것도, 부상 위험 요인이다.

곽빈은 "작년 말부터 포크볼은 안 던졌다. 물론 포크볼을 던지면 훨씬 좋긴 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길게 봤을 때 팔꿈치에 부상 염려가 있다. 예민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멀리 보려 했다. 대신 원래 던졌던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곽빈은 부상에 시달렸다. 배명고 출신인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는데, 그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오랜 시간 재활에 전념해야 했고, 복귀 후에도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고생했다. 곽빈이 부상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 곽빈 ⓒ곽혜미 기자
 
 



강력한 무기를 버리고 건강을 택한 곽빈이다. 그래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 곽빈은 5경기 30⅔ 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은 2위에 랭크됐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0.91로 4위, 피안타율은 0.163으로 1위에 올랐다. 롱런한다면, 베어스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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