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외인타자 로사리오-테임즈를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사진=한화,NC)
[엠스플뉴스]
KBO리그 최강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NC)와 윌린 로사리오(한화)를 향한 국외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이 두 선수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임즈와 로사리오는 올 시즌 KBO리그를 완전히 휘저어 놓고 있는 강타자들이다. 테임즈는 지난해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40홈런으로 가공할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로사리오 역시 타율 3할-30홈런-120타점을 돌파하며 ‘로마이어 이후 최고의 한화 외국인 타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두 팀 팬들 사이에선 ‘여권을 압수해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로 두 선수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테임즈는 MVP를 수상한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꾸준히 올랐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NC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지속적으로 테임즈를 체크했다. 빅리거 출신인 로사리오 역시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요 체크 대상이 됐다.
여기에 최근엔 일본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두 선수에 대한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관심이 수면 위로 올랐다. 9월 1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 부진한 시즌을 보낸 한신 타이거즈가 전력 보강 차원에서 테임즈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냈다. 이 신문사는 27일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팀 장타력 부족 해소를 위해 테임즈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사정에 밝은 한 야구 관계자는 “한신과 소프트뱅크 외에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테임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로사리오 역시 일본 구단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상태다. 소프트뱅크, 오릭스 블루웨이브 등 복수의 일본 구단이 한국 내 스카우트를 통해 로사리오의 기량을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로사리오는 9월 들어 잔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일단 출전한 경기에선 확실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20, 22일 경기에선 2경기 연속 홈런포도 때려냈다.
테임즈에 관심 깊은 NPB, 로사리오 호평하는 MLB
테임즈는 일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알렉스 김)
그렇다면 두 선수의 국외리그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 관계자는 “테임즈는 KBO 잔류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미국보단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실제로 테임즈에 대한 관심도도 미국 구단보단 일본 구단 쪽이 더 적극적이고 진지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스카우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테임즈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영입과 관련해선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구단들은 테임즈가 과연 미국 무대에서도 KBO리그에서와 같은 수준의 체격과 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야구계 일각에선 '테임즈 에이전트가 이미 일본 구단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금액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모 일본 구단은 최소 200만 달러에서 많게는 300만 달러까지도 지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 구단들은 2년 이상 다년 계약은 어렵다는 입장이라, 이 대목에서 테임즈 측과 의견 차를 좁히는 게 계약의 관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MBC SPORTS+ 허구연 해설위원은 “테임즈처럼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타자는 KBO리그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흔치 않다”며 “다만, 특정 코스에 뚜렷한 약점이 있는 테임즈인만큼, 제구력이 뛰어난 일본 투수들의 집요한 약점 공략을 얼만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KBO리그에서 성적은 테임즈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메이저리그 유턴 가능성만 놓고 보면 로사리오 쪽이 더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이 시즌 뒤 로사리오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로사리오 본인도 “미국 구단들이 에이전트를 통해 콜을 보내왔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덴 메이저리거 시절 로사리오가 유니폼을 입었던 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미국 스카우트 사이에서 ‘로사리오가 KBO에서 1년간 뛰면서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이 많다”며 “빅리그 시절 고질적인 약점이던 수비력도 부쩍 좋아졌고, 바깥쪽 코스와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 역시 발전했다. 나이도 아직 28살로 전성기를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신인 시절 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발휘하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야구를 거쳐 빅리그에 유턴한 뒤 좋은 시즌을 보낸 케이시 맥기히 같은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최강 외국인 타자' 테임즈와 로사리오, 2017년 거취가 궁금하다
한화 역대 최강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사진=한화)
테임즈와 로사리오를 향한 국외 구단의 관심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현 소속팀 NC와 한화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공교롭게도 테임즈는 국외 진출 이야기가 흘러나온 8월 중순부터 눈에 띄게 타격이 침체된 상태다.
실제로 테임즈는 8월 19일부터 9월 27일까지 107타석 동안 타율 0.234, OPS(출루율+장타율) 0.7866를 기록했다. 전혀 테임즈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가뜩이나 9월 들어 홈런은 1개 뿐. 그 영향인지 조영훈이 대신 선발 출전하는 날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이 목표인 NC로선 마치 유체이탈한 듯한 최근 테임즈의 경기력이 심각한 근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로사리오 역시 9월 들어 잇단 부상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9월 초엔 목 부위 담 증세로 약 열흘 동안 결장했고, 22일 이후엔 손바닥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27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시즌 아웃 됐다. 로사리오가 빠진 한화는 치열한 5강 싸움이 펼쳐진 9월 들어 10승 11패로 승률 5할을 밑돌았다.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자력 5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테임즈와 로사리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아직 미지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서도 일본 구단의 테임즈 영입설이 나왔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국외 구단들의 관심이 꽤 적극적이고 구체적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구단들이 제시하는 조건과 선수 본인의 의사가 합리적 접점을 찾는다면, 테임즈와 로사리오의 KBO리그 이탈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 있다.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들을 둘러싼 국내외 구단들의 시계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배지헌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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