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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신재영 "PS에서도 하던대로 과감하게"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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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니퍼트와 넥센 신재영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신재영.

 


본인은 물론, 넥센 히어로즈에게도 분명 경사다. 

넥센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이 15승 고지에 올랐다. 신재영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6안타 1실점했다. 팀이 3-1로 리드한 상황에서 오주원으로 교체되며 신재영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넥센은 9회초 대니 돈의 솔로포와 오주원-김상수-김세현의 무실점 계투가 이어지며 4대1로 승리했고, 신재영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올시즌 15번째 승리투수. 특히 올시즌이 1군 데뷔 첫해라는 점이 더욱 신재영의 15승을 놀랍게 한다. 넥센으로선 국내 선수가 15승을 달성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의 국내 투수 중 신재영보다 승수가 많은 투수는 역대로 없었다.

역대로 KBO리그 데뷔 첫해 15승을 한 투수는 프로 원년인 1982년의 황규봉 이선희 권영호(이상 삼성) 박철순(OB)을 시작으로 신재영까지 총 21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13번째로 정말 희귀한 기록이다. 게다가 사이드암 투수로 한정한다면 1989년 이강철(해태·현 넥센 수석코치) 이후 역대 두번째다.

후반기들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던 신재영인데 이날은 매우 좋았다. 5⅓이닝을 던지면서 큰 위기라고 할만한 상황이 별로 없었다. 매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것이 위기를 잘 막을 수 있었던 이유. 

1회말 선두 정근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시작한 신재영은 2회말에도 선두 5번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6번 이양기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3회에도 안타를 하나 내줬지만 무실점.

3-1로 앞선 4회말 1점을 내줬다. 1사후 4번 김태균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은 것. 5회말 1사 2루의 위기에서 정근우와 하주석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난 신재영은 6회말 선두 3번 송광민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맞은 뒤 김태균을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시키고 오주원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신재영은 "15승까지 하는게 쉽지 않았다. 지난 경기는 잘하려다보니 역효과가 났었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승부했는데 제구도 잘됐다"라면서 "특히 어머니께서 오신 고향에서 15승을 기록할 수 있어서 더 기쁜거 같다"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몸관리를 잘 해주셨다"는 신재영은 '동료 선배 후배 선수들이 도와주셔서 이룰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첫 1승을 한 이후 잔꾀없이 열심히 노력을 하고, 꾸준하게만 던지자고 생각했었다. 그 결과 여기까지 온 것 같다"는 신재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늘 하던대로 과감하게 피칭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전=권인하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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