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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타격 기계'가 아닌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줘야 할듯 하다.
김현수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9회 대타로 출전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현수는 상대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상대하며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그 상황 동안 4개의 파울을 만들어낼 정도로 신중을 가해 타격했다. 결국 김현수는 95마일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김현수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는 30일 토론토전에도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일조했다.
이틀 연속 김현수의 맹활약에 볼티모어는 시즌 87승7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서 공동 1위(토론토와 동률)로 올라 섰다. 전날 김현수의 역전포 가치가 더욱 빛나는 순간이다.
현지 언론은 30일 경기 직후에도 여전히 전날 있었던 김현수의 홈런을 극찬했다. 미국 스포츠 웹진 'SB nation'은 '김현수의 홈런은 2개국어로 축하 받을 가치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서 이 매체는 김현수의 홈런 과정을 설명하면서 "김현수의 홈런은 드라마틱했다. 그의 홈런은 많은 축하를 받을 만한 홈런이다"면서 "김현수는 한국인이기에 두 개의 다른 언어로 축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겨웠던 김현수의 시즌 초를 언급하며 김현수의 입지 변화도 조명했다. 한편 김현수는 올 시즌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296타수 91안타) 6홈런 22타점 OPS 0.814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기사제공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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