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34)의 로스터 포함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의 존 다니엘스 단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올 시즌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부침을 겪었다.
4월 종아리 염좌, 5월 왼 햄스트링 통증, 7월 허리 통증으로 공백기를 가진 추신수는 지난 8월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투구에 맞아 왼쪽 팔뚝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 전망도 나왔지만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재활을 서둘렀다.
재활이 순조로워 추신수는 지난 10월1일 복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내리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왼 팔뚝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이 기록과 함께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고 말한 추신수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추신수가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가 예상보다 3주 가까이 일찍 복귀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추신수는 팀과 동료, 팬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이타주의적인 선수"라며 "추신수는 구단과 팬에 의무감을 느낀다. 이런 자세야말로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디비전시리즈 로스터를 발표 마감시한인 7일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텍사스는 7일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기사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