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불꽃 투혼’ 상징인 송창식(31·한화)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한화는 송창식이 오는 11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송창식은 올해 66경기에 나서 97⅔이닝을 던졌다. 등판 성적은 8승5패8홀드, 평균자책점 4.98이다.
송창식은 ‘불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화에서 경기 중반부터 투입돼 흐름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때로는 구멍난 선발진을 메우는 땜빵 선발로도 나섰다. 사실 송창식은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혹사 논란’이 일때마다 그 중심에 섰던 투수다. 최근 2년간 206⅔이닝, 3756개의 공을 던졌다. 총 33번의 연투에 나섰고, 4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한 날은 모두 17차례였다. 50개 이상을 투구한 날도 8차례나 됐다. 송창식은 이런 혹사 논란에도 “괜찮다. 팀을 위해 던질 뿐”이라며 담담했다.
지난 8월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송창식은 8월29일 일본으로 떠나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훈련을 해왔다. 팔꿈치 통증이 가라앉아 일본 현지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며 복귀를 노렸지만, 통증 재발방지와 완벽한 회복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단을 내렸다.
송창식의 팔꿈치 수술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화 입단 2년째인 200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였다. 대개 팔꿈치 뼛조각 수술은 수술 이후 공을 던지는 데 까지 최소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올해 유독 투수들의 어깨와 팔꿈치 부상이 많다.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이 각각 팔꿈치, 어깨 수술을 받고 아웃됐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김민우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어깨 관절와순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8월 말에는 불펜의 핵인 권혁이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이렇게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보직파괴에 있다. 로저스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선수들이다.
한 시즌 투수 부상 발생 빈도를 보면,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의 부상에 대해 “좋았을 때 투구 폼을 쉽게 잊어버려서 그렇다”고 항변했다.
올해 역시 시즌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막판에 핵심 투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한화는 9년째 ‘가을 야구’에 실패했다. 올 시즌이 종료되면 투수들의 한계투구치 재조정과 운용 시스템 등, 한화 마운드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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