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 국내 전설의 타자 4인… 나이 40세에 거둔 성적 비교해보니
야구에서 40세는 타자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그만큼 세월을 비켜가기 힘들다는 얘기. 하지만 ‘라이언 킹’ 이승엽(40·사진)에게는 예외다. 전설들도 비켜가지 못한 불혹의 한계를 넘어 펄펄 날고 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삼성은 3일 경기까지 63승 1무 76패로, 9위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최악의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만 40세인 이승엽이 빼어난 활약을 펼쳐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이승엽은 현재 타율 0.300, 26홈런, 115타점으로 최형우(33), 구자욱(23)과 함께 팀 내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런은 전성기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공동 10위다. 타율은 3년 연속 0.300에 도전하는 중이고 타점은 현재 공동 6위. 특히 이승엽은 삼성이 치른 140경기 중 단 2경기만 결장했다. 모두 615타석을 소화해 팀 내에서는 박해민(26) 다음이고, 리그 전체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격 성적, 출장 경기 수에서 모두 전성기 못지 않다. 이처럼 성적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승엽은 올 시즌 한일 통산 600홈런, 통산 최다 타점, 2000안타 등 누적 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전설적인 타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유일한 ‘4할 타자’였던 백인천은 만 40세가 되던 1983년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타율은 1982년 0.412에서 1983년 0.190으로 급락했다. 1982년에는 80경기 중 75경기에 나섰지만 이듬해에는 체력이 떨어진 데다 사생활 문제가 겹친 탓에 100경기 중 35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OB의 원년 우승을 이끈 1980년대 스타 윤동균은 불혹이던 1989년 단 6경기에 나서 8타수 1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윤동균의 통산 타율은 0.285다. 윤동균은 1989년 8월 17일 롯데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은퇴 경기를 하고 현역을 마무리했다.
1993년 함께 데뷔해 리그를 주름잡았던 양준혁과 이종범 역시 불혹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69년 생인 양준혁은 2009년 타율 0.329(249타수 82안타), 11홈런, 48타점을 올렸다. 2008년보다 32경기나 적은 82경기에 출장하는 것에 그쳤다. 양준혁이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2009년이 처음이다. 또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넘지 못하면서 16시즌을 이어온 세자릿수 안타 행진을 끝냈다. 양준혁보다 한 살 아래인 이종범은 2010년 타율 0.245(265타수 65안타), 4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이종범은 바로 전해인 2009년에는 123경기에 나서 타율 0.273(385타수 105안타)을 올리며 KIA의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LG 이병규(42)도 2014년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타율이 2013년 0.348(374타수 130안타)에서 2014년 0.251(195타수 49안타)로 내려가며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병규는 2015년 타율이 0.219(96타수 21안타)로 더 떨어졌다.
조성진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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