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정규시즌 우승과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이 만난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상황은 비슷하면서 다르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위치는 어느정도 결정이 된 두 팀이다.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한화는 전날 경기 결과로 인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그럼에도 두산과 한화는 '기록'과 '프로'라는 이유로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 특히 두산의 경우 역대 KBO리그 최다승수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두산은 지난달 28일 한화를 12-3으로 대파하며 시즌 91승째를 거뒀다.
91승은 의미가 있는 승수다.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는 91승(2무 4패·승률 6할9푼5리)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따냈다. 올 시즌 두산은 현대의 기록을 넘어 시즌 최다승을 노리고 있다.
물론 올해(144경기 체제)와 2000년(133경기 체제)의 경기수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이 만들고 있는 기록의 의미를 퇴색시킬 이유는 없다. 두산 또한 역대 최다승수 우승으로 완벽하게 정규시즌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다. 올 시즌 두산은 한화를 상대로 12승 3패를 기록했다. 천적과 다름 없었다. 3일 경기는 두산의 입장에서 기록 달성에 있어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다. 홈구장임과 동시에 올해 강했던 한화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화는 상대의 대기록 달성에 제물이 되기를 원할 리 없다. 김성근 감독 체제 하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자존심이 큰 상처를 입은 한화다. 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찾기 위해 분투를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한화는 두산의 불펜 계투진을 두드리며 대역전 승리를 만든 바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도 두산에 쉬운 이미지를 남기는 것은 좋을 게 없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파비오 카스티요를 낙점했다. 그는 올해 두산전 세 경기에 나서 14⅓이닝 평균자책점 8.16으로 좋지 못했다. 카스티요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 두려운 상대와 만나게 된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