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0승 고지는 무산됐지만,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SK와이번스의 효자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올 시즌 첫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로 기록됐다.
켈리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 2사 1루에서 김광현에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꾸준한 켈리의 진가가 발휘된 경기였다.
이 경기는 켈리의 10승 도전 경기였다. 9승(8패)을 거두고 있는 켈리는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10승이 무산됐다. 이 경기가 네 번째 도전이었지만, 또 다시 불운에 울어야 했다. 지난해부터 유독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켈리다. 그래서 새드 켈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SK 켈리가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나 또 다른 성과는 분명했다. 이 경기 전까지 193⅔이닝을 소화했던 켈리는 이날 경기까지 200⅓이닝을 던지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200이닝을 던진 투수가 된 것이다. 자신의 생애 첫 200이닝 기록이자, SK에서는 3번째 200이닝 투수다. 2001년 에르난데스가 223⅔, 이승호가 220⅔을 소화하며 200이닝 듀오를 형성했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호투를 바탕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점도 켈리에게 위안이 됐다. 켈리 뒤에 나온 김광현이 LG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으며 SK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초 2점을 뽑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켈리는 “생애 처음으로 200이닝을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선발로 오랜 이닝동안 던질 수 있다는 것은 팀이 유리한 상황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항상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꾸준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꾸준하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 편이다. 때문에 경기가 중요할수록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내 시합 루틴대로 준비해온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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