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민진웅
3년차 새내기 배우 '신 스틸러'로 인기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각자 다 상처가 있고 사연도 있지만 감내하면서 잘 살아가잖습니까."
요즘 인기를 끄는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 배우 민진웅(30)은 극 중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공시(공무원시험) 학원 강사 민진웅을 이렇게 설명했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민진웅
"제 생각에 어떤 분야, 어떤 직업이든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람이 꼭 한 명은 있죠. 제일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고 싶었고 그런 보통 사람이 우리이기도 하니까 그런 생각으로 연기합니다."
민진웅은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먼저 화제가 된 극 중 성대모사에 대해 "많이 안 똑같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비슷하지도 않은 걸 계속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는데 차츰 극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진웅은 지난주 방송된 '혼술남녀' 10회까지 회마다 '베테랑'의 유아인,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시그널'의 이제훈, '내부자들'의 이병헌, '해바라기'의 김래원, '파스타'의 이선균 등 화제를 낳았던 영화와 TV 드라마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한 명 이상 흉내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명을 연습하는 데 보통 3~4일이 걸리지만 1주일 내내 연습할 때도 있다고 했다.
"제가 맡은 극 중 민진웅도 뭐든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잖아요. 저도 똑같지는 않아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극 중 민진웅은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들에게 행정학을 가르치지만, 인기는 별로인 그렇고 그런 강사다. 실적 부진으로 학원장에서 매일 닦달을 당하는 그는 수강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유명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부지런히 연습해오지만, 주위에서 그만하라는 핀잔만 듣는다.
평소 속없는 사람처럼 사는 그지만 밤 10시만 되면 술자리에서 학원장이 붙잡아도 "아내가 기다린다"며 한사코 집으로 향한다. 알고 보니 그는 오피스텔에서 강아지를 키우며 사는 이혼남으로, 매일 밤 거르지 않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한마디로 슬픈 피에로 같은 역할이다. 어수룩한 행동으로 생각 없이 웃게 만들다가 어느새 숨은 상처를 드러내 보이는 소시민으로 돌아와 카타르시스를 준다.
초반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주변인물이었는데 이제는 극의 분위기를 잡고 색깔을 내는 중심인물이 돼 있다.
말 그대로 '신 스틸러(scene stealer)'인 셈이다.
개성 넘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민진웅의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운 좋게 만난 결과라는 평가다.
그는 "원래 공시생인 김동영 역으로 오디션을 봤었다"며 "작가와 감독님이 성대모사 할 줄 아는 것 없냐고 해서 '파스타'에서의 이선균 선배님 성대모사를 했는데 잘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걸 좋게 보신 것 같다"고 캐스팅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민진웅은 3년차 배우로 '혼술남녀'가 TV 드라마로는 세 번째 출연작이다.
2013년 영화 '보이콧 선언'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패션왕'(2014), '성난 변호사'(2015), '검은 사제들'(2015), '동주'(2016), TV 드라마 '용팔이'(2015), '미세스 캅2'(2016)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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