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016 포스트시즌 최고의 빅 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잠실구장을 메운 LG 관중들. LG 제공
전통의 흥행 라이벌 LG와 KIA가 14년 만에 ‘가을야구’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4위 LG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 승리로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5위 KIA도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해,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잔치에 얼굴을 내밀게 됐다. 5일 현재 나란히 2경기씩을 남겨 놓은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로 순위가 바뀔 여지는 있지만 10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전2선승제)에서 2002년 플레이오프 이후 1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두 팀은 프로야구 태동 때부터 큰 인기를 누려 온 팀이지만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두 팀의 전신 시절인 1983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만나 해태가 MBC를 4승1무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해태가 LG를 4승1패로 이겨 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두 팀의 마지막 가을 맞대결이었던 2002년은 달랐다. 2001년 8월 간판을 바꾼 KIA는 2001년 시즌 중반 일본에서 복귀한 이종범과 홍세완, 김상훈 등 ‘젊은 피’에 ‘제2의 선동열’이란 찬사를 받은 신인투수 김진우의 가세로 승승장구,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LG는 전반기 내내 하위권에 처져 있다가 후반기 이상훈의 복귀와 유지현 등 부상병들의 가세 덕에 4위로 턱걸이해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현대를 2승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IA와 만났는데 1승2패로 밀린 상황에서 원정 4,5차전을 내리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2승4패로 패했지만 당시 LG는 포스트시즌 진출만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란 평이었던 반면 투ㆍ타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춘 KIA는 우승후보 0순위였다. 삼성이 정규시즌 1위 팀이었지만 이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어 KIA의 10번째 우승을 점친 전문가가 더 많았다.
2002년 플레이오프에 나간 선수 가운데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박용택과 이동현(이상 LG), 김진우(KIA)뿐이다. 당시 신인이었던 박용택은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고, 이동현은 5차전 승리투수였다.
14년 만의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은 2002년을 떠올리며 LG는 ‘어게인’을 꿈꾸고 있고, KIA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시즌 기록만 보면 마운드는 KIA가, 타격은 LG가 약간 앞서지만 단기전, 그것도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해 자칫 한 경기로 끝날 수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1차전 선발로는 데이비드 허프(LG)와 헥터 노에시(KIA)가 유력해 보이지만 양상문 LG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은 최종 순위에 따라 변수를 고심 중이다.
두 팀은 프로야구의 르네상스였던 1990년대 중반 정규시즌 맞대결 때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LG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11번째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KIA는 홈 팀 관중보다 더 많은 원정 팬을 보유한 전국구 인기 팀이다. 야구팬들에겐 최고의 빅 매치인 서울과 호남의 자존심 대결로 서막을 열 2016시즌 가을야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성환희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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