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그래도 장타 한 방은 NC가 낫지 않을까”라는 시리즈 전 예상은 김재환(28·두산)의 대포 앞에 무기력해졌다. 3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하는 김재환이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두산 4번 타자의 계보를 이을 적임자임을 만천하에 공표할지 관심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기록적 향상을 보여준 선수다. 2008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했던 김재환은 올해 134경기에서 무려 37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두산의 팀 홈런 1위 등극에 결정적인 몫을 했다. 김현수의 이탈로 걱정됐던 타선의 공백을 메운 주인공 중 하나였다. 37홈런-124타점 모두 두산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수치였다.
그런 김재환의 기세는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 꾸준히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김재환은 3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2-1로 앞선 8회 상대 투수 해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나온 홈런이라 NC에는 타격이 컸다.
3차전에서도 김재환의 홈런포는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상대 선발 최금강에게 4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갔던 두산이지만 0-0으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김재환이 다시 우측 방향으로 홈런포를 날려 보내며 분위기를 일거에 뒤집었다. 김재환의 이 홈런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2경기 연속 홈런은 김재환이 25번째다. 3경기 연속 홈런은 단 한 번밖에 없는데 김재현(당시 SK)이 주인공이다. 김재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6차전부터 2008년 한국시리즈 1·2차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다만 김재현의 경우 단일시리즈에서 나온 기록은 아니었다. 김재환이 4차전에서도 홈런을 친다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두산 역사상 가장 걸출한 4번 타자는 단연 김동주였다. 김동주는 2001년 한국시리즈 당시 4차전에서 만루포를 때리는 등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 후로는 좀처럼 한국시리즈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고 홈런포도 더 이상 없었다. 김동주의 은퇴 이후 두산도 4번의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김재환이 그 계보를 이을 적임자임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타격감은 괜찮다.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정규시즌보다 크게 처져 있는 상황이지만 김재환은 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출루율 3할8푼5리, 장타율 0.833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환의 방망이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확정짓는 무기가 될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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