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 감독이 진단하는 인터 밀란의 문제

(베스트 일레븐)

프랑크 더 부르 인터 밀란 감독이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 밀란이 간밤의 리그 경기서 또다시 패배했다. 더 부르 감독은 정신력에 이상이 있다고 인터 밀란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31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제노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16-2017 세리에 A 11라운드서, 인터 밀란은 전반 44분 홈 팀 UC 삼프도리아의 파비오 콸리오렐라에게 한 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서 토리노를 잡으며 연패 사슬을 끊었던 인터 밀란은 또다시 패배하며 어렵게 되찾은 기세를 다시금 잃었다.

경기 직후 이탈리아 방송 미디어셋 프리미엄과 가진 인터뷰에서, 더 부르 감독은 속상한 감정을 필터링 없이 드러냈다. 더 부르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다”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더 부르 감독은 “우리는 전반전에 전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서야 우리의 축구를 표출했다. 그러나 왜 우리가 45분 이상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승리에 도전하겠다는 팀의 자신감을 찾아보긴 힘들었던 듯싶다”라고 인터 밀란의 반절짜리 경기력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더 부르 감독은 “우리는 경기 전에도 이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다.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특징이 없는 플레이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특히 이날 하프 타임 동안엔 매우 화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오직 정신적 문제라고 본다. 우리는 질적으로 뛰어난 자원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정신적으로 완비되지 않았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삼프도리아전 전반전에 이 부분을 목격했다”라고 해이해진 기강이 경기력 저하를 불러온다고 단언했다.

더 부르 감독은 솔솔 피어오르는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 부르 감독은 “난 스쿼드 안에서 여전히 신뢰가 있다. 오직 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충실할 뿐이다. 이것이 현재 내가 옳다고 여길 수 있는 전부다”라고 외부의 시선엔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 밀란의 다음 경기는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사우샘프턴전이다. UEL 무대서도 부진한 인터 밀란이 과연 반전의 결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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