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벼랑 끝 승부에 돌입한다.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4차전을 앞두고 NC는 에릭 해커, LG는 우규민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LG는 3차전에서 안익훈의 호수비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2-1 신승하며 기사회생 했지만, 여전히 1경기만 지면 탈락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1차전 선발이었던 헨리 소사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진 LG에 4차전 선발로는 우규민 카드뿐이다.
3차전에서 마운드 소모가 컸던 LG로서는 우규민이 어떻게든 오랜 이닝을 버텨야 승산이 있다. 2013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LG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규민은 올 시즌 28경기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는 허프-소사-류제국에 이어 4선발로까지 밀려났다. 넥센과의 준PO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했지만 3.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름값과 성적에서는 확실히 NC 에이스인 해커에 밀린다.
하지만 우규민도 NC를 상대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승패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유규민이 상대한 9개 구단 상대 전적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 이후 우규민의 NC전 등판 성적도 9경기 평균자책점 3.00으로 매우 뛰어나다.
NC가 자랑하는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무려 11일 만의 선발 등판이라 3일 휴식만 취하고 등판하는 헤커에 비해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FA를 앞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에 우규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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