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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AC밀란, 즐라탄-실바 시대 버금가는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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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왕년의 명문 AC 밀란이 드디어 부활하는 걸까.

AC 밀란은 11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렌조 바르베라에서 열린 US 팔레르모와의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 A' 1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세리에 A'에서 리그 3위를 달리는 AC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고 실바가 함께 뛰던 2010년대 초반 못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AC 밀란은 2010-2011시즌 세리에 A 우승을 끝으로 하락세에 빠졌다. 이듬해 리그 준우승, 2012-2013시즌 리그 3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던 AC 밀란은 2013-2014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도 못 나갈 정도로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2013-2014시즌 8위에 그쳤던 AC 밀란은 2014-2015시즌 10위로 추락했고 2015-2016시즌도 7위로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클라렌스 세도로프, 필리포 인자기 등 초짜 감독을 연이어 선임한 구단 수뇌부의 안일한 운영과 함께 공수의 핵심이었던 이브라히모비치와 실바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팔아버린 것도 밀란의 추락을 만든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 선수는 2012년 PSG로 동반 이적했다.

2016-2017시즌 AC 밀란이 기나긴 암흑기에서 탈출하는 모양새다. 카타니아,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등을 이끈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팀이 안정됐고 카를로스 바카, 알레시오 로마뇰리, 지아코모 보나벤투라 등이 각 포지션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안루이치 돈나룸마, 마누엘 로카텔리 등 10대 유망주의 맹활약도 눈부시다.

시즌 첫 12경기 성적만 보면 이브라히모비치, 실바가 뛰던 시절에 버금간다. AC밀란은 마지막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2010-2011시즌 리그 12경기에서 승점 26점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은 25점(8승 1무 3패)을 따냈다.

만약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AC 밀란은 38경기에서 승점 79.2점을 획득하게 된다. 2013-2014시즌 이후 밟아보지 못한 챔피언스리그가 가시권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최근 6시즌 동안 승점 75점 이상을 거둔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대로라면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7회 우승팀 AC 밀란이 참가하는 2017-2018 챔피언스리그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미래다. 몬텔라 호의 순항이 이어질지 주목된다.(자료사진=AC 밀란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기사제공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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