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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朴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끝까지 함께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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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하루 만인 10일 오전 10여분 통화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첫 전화 통화에서 한미 동맹 강화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12~13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 관계는 지난 60여년간 도전에 함께 맞서며 신뢰를 쌓아왔고, 아태 지역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되어온 바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의 동맹 관계를 강화·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적으로 동의한다(100% agree)"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는 현재 한미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며 "미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의 도발 전례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 수개월간 북한 도발 가능성을 철저히 억제하면서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강력한 대북 제재 압박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여기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 태세를 유지할 것인 바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우리 외교·안보 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당선 하루 만에 양국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우선 굳건한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전날(9일)에도 축전을 보내 "앞으로 북한 문제 등 현안 해결과 한미 동맹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전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보고 시 언급에 따라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통화 시기는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른바 '최순실 파문'으로 박 대통령의 통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 간 통화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11월5일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틀 후인 7일 오전 10여분간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당시엔 당선 약 1주일 만에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12년 11월14일 밤 10여분간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재선 성공을 축하했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일인 같은 달 7일 당선 축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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