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안종범 수첩에 혐의 증거 다 있다” 파장
朴대통령 지시 세세히 적어
安 “시키는 일 했다” 밝혀
국정농단 수사 중대 분수령
대기업에 774억 기금 모금
미르·K 설립 특혜 의혹 등
범죄혐의 밝혀낼 중요 증거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빼곡한 수첩’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풀 핵심 열쇠로 부상했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압수한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관련은 물론 각종 대기업 인사 개입 등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매우 세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안 전 수석에 대한 최대 의혹은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을 내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다. 안 전 수석은 이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지시한 일을 수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어떤 방식으로 모금을 독려하고, 또 얼마나 기부금을 모으라고 지시했는지 등의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먼저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출연금을 독려하면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뜻을 앞세워 대기업을 압박해 기부금을 받아내는 패턴이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지시 뒤에) 최순실(60) 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이 수행한 대다수의 ‘박 대통령 지시’와 최 씨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그중에는 구속된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차은택(47) 씨의 부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고, 이 내용에는 최 씨, 혹은 차 씨의 부탁을 받은 최 씨의 ‘민원’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어떻든 이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행동’을 지시한 실행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재단 모금뿐 아니라 설립과 관련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을 강하게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최 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를 대행사로 선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이 외에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성형외과에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 15억 원을 특혜 지원해 주도록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재단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관계자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모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는 게 안 전 수석의 수첩 분석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최 씨의 곳간을 채워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안 전 수석은 직권남용 의혹을 받고 있다. 차 씨를 위해서도 일감 몰아주기나 광고사 강탈 공조 등의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VIP의 뜻’이라며 KT, 현대·기아차 등에 차 씨 소유의 광고 회사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 씨 측근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포레카를 먼저 인수했던 A 사 광고를 끊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차 씨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서도 ‘특혜 지원’을 압박한 정황도 있다.
안 전 수석은 이 외에도 KT와 포스코 임원진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민간 기업의 상무·전무 임원진 인사까지 압력을 행사하거나 청탁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안 전 수석이 자신의 딸도 삼성계열 제일기획에 ‘특혜 채용’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후연 기자
스코어게임, 올스포츠, 네임드사다리, 먹튀폴리스, 다음드, 사다리분석, 라이브맨, 총판모집, 네임드, 네임드달팽이, 슈어맨, 해외배당, 먹튀레이더, 토토, 로하이, 네임드, 프로토, 먹튀검증, 알라딘사다리, 가상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