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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두산+쏟아진 타자 기록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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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현상이 휩쓴 KBO리그 2016시즌엔 풍성한 기록 잔치가 벌어졌다. 리그는 두산 베어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배했다. 또 타자들이 투수들을 주눅들게 만든 대표적인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 

▶기록 제조기 두산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 시즌 각종 신기록들을 남겼다. 지난해 9월 22일부터 올 8월 16일까지 '화요일 19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10월 4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시즌 92승을 거두며 지난 15년간 깨지지 않았던 2000년 현대의 91승을 경신,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며 최종 93승으로 시즌 마감했다. 또 니퍼트,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 4명이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15승 이상 투수를 4명 이상 배출한 유일한 구단이 됐다. 이들 4명의 투수를 주축으로 선발승으로만 75승을 챙겨 종전 한 시즌 최다 선발승이었던 2000년 현대의 74승도 넘어섰다. 타선도 투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2015년 넥센이 기록한 시즌 최다 득점(904개), 타점(855개)을 각각 935득점과 877타점으로 갈아치웠다.

2위 NC는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광주 KIA전에서 12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2010년 두산의 10이닝 연속 득점을 깨뜨렸다. 또 SK는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7월 9일 인천 kt전까지 21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날려 종전 최다인 2004년 KIA의 20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6월 28일 사직에서 펼쳐진 삼성과 롯데의 3연전은 역대 2번째로 3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롯데가 3연승했다.

▶쏟아진 타자들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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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타자 부문에서는 베테랑 야수들의 대기록들이 나왔다. 한일통산 600홈런의 주인공 삼성 이승엽은 8월 24일 대구 SK전에서 개인 통산 1411타점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타점이었던 양준혁(전 삼성)의 1389타점을 넘어섰고, 역대 2번째 3800루타와 역대 8번째 2000안타 등을 달성하기도 했다.

LG의 간판 박용택은 2000안타를 넘어 올 시즌 2050안타로 현역선수 중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역대 10번째 1000득점과 역대 9번째 3000루타를 연달아 달성했다. 팀 동료 정성훈은 우타자 최초로 2000경기-2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삼성 박한이는 역대 9번째 2000안타에 이어 16년 연속 100안타에 성공하며 양준혁의 최다 연속 시즌 100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NC 이호준은 40세 2개월 9일의 나이로 최고령 3000루타를, 반면 한화 김태균은 34세 4개월 6일의 나이로 최연소 3000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진기록들도 쏟아졌다. KBO리그 역대로 단 18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사이클링히트가 올 시즌에는 김주찬(KIA) 박건우(두산) 최형우(삼성) 등 3차례나 나와 한 시즌 최다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NC 테임즈는 6월 2일 마산 두산전에서 개인통산 314경기만에 100홈런을 기록, 324경기 만에 100홈런에 도달한 우즈(전 두산)의 기록을 깼다. 롯데 문규현은 6월 28일과 29일 사직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 타자가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친 경우는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 타격 부문 전반에 걸쳐 1,2위를 다툰 김태균과 최형우는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8월 초반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무려 46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김태균은 193안타, 117사4구로 총 310번 출루에 성공해, KBO 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300번 이상 출루한 선수가 됐다. 타율, 타점, 안타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는 2루타 부문에서도 46개로 1위를 기록하고, 2003년 이종범 이후 깨지지 않던 한 시즌 최다 2루타(43개) 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했다.

▶니퍼트, 그나마 투수 자존심 세웠다

개인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 니퍼트가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22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니퍼트는 25경기, 35세 4개월 7일의 나이로 20승 고지에 올라 역대 최소 경기, 최고령 20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넥센 신재영은 국내 선수 최초로 데뷔전 포함 4연속 선발 출장 경기 승리와 더불어 30 1/3이닝 연속 무볼넷 신기록을 세우며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다. kt 주권은 역대 첫 번째로 프로 첫 승을 무4사구 완봉승으로 거두었다. 

올 시즌 유일하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보우덴은 지난해 마야(전 두산)의 136구보다 3구 많은 139구로 최다 투구수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4월 9일 수원 kt전에서 2013년 5월 이후 3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현역 최고령 선수 최영필은 41세 10개월 27일의 나이로 2012년 최향남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41세 5개월 9일) 기록을 5개월 이상 연장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김응용 감독(전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600경기에 출전했다. 또 NC 김경문 감독은 1500경기 출전과 동시에 10월 5일 마산 넥센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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