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최순실국조위원, 친박-비박 자중지란"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채택과 관련해 김성태 위원장,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 위원, 삼성·국민연금 관련 증인 채택 거부"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국회 최순실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8일 "새누리당 국조위 의원들조차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자중지란의 혼선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민주당 박범계(간사)·박영선, 국민의당 김경진(간사)·이용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는 국조특위의 원만한 운영을 주도하기는커녕 (친박 비박간 갈등을 유발해) 오히려 특위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과연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의지가 있는가"라며 "마지못해 국조를 합의했지만 사실은 국조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주장했다.

야당 특위 위원들은 또 "특히 새누리당은 국조의 핵심인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국조의 제1의 목표가 박근혜 게이트의 진상규명이라고 할 때 청문회 증인 채택은 성역이 없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삼성 관련 증인 등 일부 증인에 대해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 역시 대단히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조특위는 여야 합의로 오는 30일 검찰총장의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음에도 검찰총장이 출석을 거부하고 나선 상황"이라며 "국민연금공단의 관련증인 출석 거부, 각 정보기관의 자료제출 비협조도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성태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야당 특위 위원들은 ▲국조특위 운영에 새누리당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 ▲검찰총장 국조특위 출석 등 정부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구속자들이 증인출석을 거부하지 않게 새누리당과 관계당국의 협조 등을 촉구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세월호 특조위를 운영하면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려는 위원들과 방해하려는 위원들이 섞여있어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던 것처럼 국조특위를 방해하기 위해 들어와있는 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국조위원들은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 아니냐"며 "가장 최근 특위에서 새누리당 간사가 우리 특조위원의 표현 한마디를 시비 걸어 우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파행시키는 적반하장 상황이 벌어졌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수없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 특위 위원들은 이날 새누리당 위원과 삼성과 국민연금공단 관련 증인의 출석일정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 전체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의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