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세르히오 아구에로(28,맨체스터 시티)에게 등을 돌렸다.
아구에로의 대표팀 부진이 심각하다. 같은 하늘색 유니폼인데 클럽에서는 득점왕 경쟁을 하는 아구에로가 대표팀만 오면 경쟁력이 사라진다. 이제는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와 같은 메이저대회가 아닌 예선 무대에서도 일관되게 부진한 모습이다.
사흘 전 아구에로의 페널티킥 실축은 치명타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에 나선 아구에로는 파라과이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아구에로는 자신있게 슈팅했지만 실축했다. 아구에로가 동점골 기회를 놓친 아르헨티나는 0-1로 패했고 예선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어느 때보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아구에로다. 올 시즌 맨시티에서 5골을 기록하며 골 감각이 좋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현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공격수였다.
대표팀에서 새로운 역할도 부여받았다. 에두아르도 바우사 감독은 늘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왔던 아구에로에게 처진 공격수 자리를 맡겼다. 그는 "아구에로가 곤살로 이과인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면 더욱 빛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구에로는 페루와 파라과이전에서 모두 침묵했고 결정적인 페널티킥까지 놓치며 팬들의 비판 중심에 섰다.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은 아구에로에 대해 "국가대표가 된 이후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평가했다.
팬들의 마음이 돌아서는 것은 당연했다. 클라린의 설문 조사 결과 아르헨티나 팬의 45%가 아구에로를 더이상 대표팀에 뽑아선 안 된다는데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현지 여론은 아구에로 대신 이탈리아 세리에A서 활약하는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의 발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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