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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논란' 루니, 몰타전 활약 불구 선발 제외

난라다리 0

[일간스포츠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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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캡틴 웨인 루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몰타전 활약에도 불구하고 슬로베니아전을 벤치에서 시작한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6) 감독은 팀을 위해 웨인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는 11일 슬로베니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3라운드에서 에릭 다이어(22·토트넘)를 조던 헨더슨(26·리버풀)의 파트너로 기용하길 원하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몰타전에서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슬로베니아전에서는 큰 문제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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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선발 제외는 다소 의외의 결정일 수도 있다. 루니는 최근 기량 하락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도 후보 선수로 전락했지만, 몰타전에서만큼은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니의 활약은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루니는 이날 경기에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1개의 패스를 시도하면서도 88.1%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후스코어드닷컴’은 루니에게 평점 8.57점을 부여하며 루니를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루니의 경기력에 만족한 듯 했다. 그는 경기 직후 현지 언론을 통해 “루니의 리더십에 존경심을 표한다. 루니가 경기 중 판단을 내리거나 소리치는 것은 권위는 물론이고 통찰력까지 갖고 있다”라며 루니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이어 “루니의 지식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며 경기 외적으로도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 선수단은 이를 통해 배우며 발전할 수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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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루니의 경기력에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 팬들은 루니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부으며 루니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팬들과 마찬가지였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수비수 폴 파커(52)는 영국 ‘BBC’를 통해 “루니는 맨유에서 선발로 나와서는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다면 조국을 위해서도 뛸 수 없다”라며 루니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모습으로 볼 때, 루니는 경기에 나서면 안된다”라며 루니의 기용을 강력히 반대했다.

전 아스널 공격수 앨런 스미스(54)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스미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루니는 헨더슨 옆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굉장한 패스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몰타의 압박이 강하지 않았던 덕분에 루니에게 충분히 시간이 주어졌다. 루니는 고개를 들고 훈련때처럼 패스를 할 수 있었다”라며 루니의 몰타전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루니는 더 강한 상대로는 이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루니의 슬로베니아전 출전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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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몰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6위의 팀으로 잉글랜드(12위)에 비해 객관적인 력에서 뒤쳐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몰타전만 놓고 루니의 기량을 평가할 수는 없는 상황.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팀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잉글랜드에는 EPL에서 매주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벤치에 앉는 선수들이 있다. 팀을 구성하다 보면 몇몇 선수를 제외할 수밖에 없다”라며 루니의 제외를 암시하기도 했다.

김민철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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