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안희수] 롯데 내야수 오승택(26)에게 2017년은 위기이자 기회다. 주전 도약 눈앞에서 불의를 사고를 당한 그에게 이젠 험난한 경쟁이 놓여 있다. 하지만 선수는 담담하다. "언제나 해온 경쟁이 이어지는 것 뿐이다"며 의젓한 반응을 보였다.
오승택에게 2016년은 잊고 싶은 한 해다. 지난해 타격 잠재력을 인정 받은 그는 정규 시즌 개믁 7경기에서 모두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겨우내 약점이던 수비력을 강화하며 조원우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아 왼 정강이 분쇄골절상을 당했고, 복귀 후엔 지난해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사이 내야진에는 그에게 위협적인 경쟁자가 늘었다. 김상호가 114경기에서 타율 0.290를 기록하며 지난해 자신처럼 존재감을 알렸고, 포지션 경쟁자인 신본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이들은 함께 백업 자리를 경쟁하던 선수들이다. 문규현(유격수), 정훈(2루수), 박종윤(1루수) 등 기존 주전들도 경쟁에 합류한다. 해외 진출 도전을 준비 중인 황재균이 팀에 남는다면 주전 3루수는 바라보기 힘들다. 여기에 롯데는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영입 방침을 세웠다. 황재균의 잔류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 역시 오승택에게는 악재다.
마무리캠프를 마친 오승택은 작금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원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자신감을 갖고 맞은 올 시즌에 부상을 당했다. '나는 주전이다'는 생각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오승택은 "외국인 선수가 1루수로 오면 김상호 선배와 주전 3루수 또는 백업 3루수를 경쟁할 것이고, 3루수가 영입되면 유격수, 2루수, 1루수 모두 경쟁해야할 것이다. 황재균 선배가 팀에 남게 될 수도 있고, 외국인 타자로 1루수나 3루수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실력 향상을 먼저 생각해야할 때다. 남들 볼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래도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마무리캠프 성과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했다. "안 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오승택은 "조바심 때문에 완벽하게 통증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 복귀를 한 거 같다. 타격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주루나 수비에서는 나도 모르게 문제를 드러냈다. 수비로 내보내지 않으신 감독님 눈이 정확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통증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전했다. 김민재 신임 수비 코치와 함께 약점이던 수비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전에는 이해가 되지 않던 훌리오 프랑코 코치의 타격 이론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승택은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자리를 지킬 선수는 많지 않다. 기회가 왔을 때 있는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분명 자리 탈환도 가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기대주, 유망주의 눈높이로 평가받지 않을 것이다. 나도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와 연차다. 다가올 시즌은 정말 중요하다"며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전의도 드러냈다. 오승택은 공격력을 갖춘 멀티 내야수다. 내년 시즌 팀의 뎁스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 오승택은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롯데의 내야진이 두터워지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고 했다. 오승택의 2017년은 잊고 싶은 올해와 다를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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