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김고은이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보통의 여자들과 달리 영적인 면모를 지녀 평범하지 않지만, 여느 소녀들처럼 금방 사랑에 빠지는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2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는 고려 무신 김신(공유 분)이 대역죄를 쓰고 검에 찔려 사망하게 되면서 그가 도깨비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겼다. 김신의 배를 관통하고 있는 검을 빼줄 여인은 오로지 ‘도깨비 신부’ 밖에 없었고, 그녀가 지은탁(김고은 분)임을 예상케 했다.
고려에서 현재를 넘나들며 악인을 무찌르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던 착한 도깨비 김신.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죽은 사람을 하늘나라로 데려가는 심부름꾼이라면 반대로 도깨비는 최대한 오래 이승에서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였다. 이로 인해 저승사자와 대립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대략 935세가 된 김신은 차에 치여 살라달라고 애원하는 한 여인(박희본 분)의 목소리를 듣게 됐고,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살고 싶어 하는 그녀의 목숨을 구해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살게 된 여인은 딸과 함께 9년이라는 세월을 행복하게 살았지만 본래 주어진 운명에 따라 하늘로 떠났다. 그 딸이 바로 지은탁이다.
은탁은 엄마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는 영적인 기운을 가졌는데, 어느 날 자신의 곁을 지나가던 도깨비 신을 봤고, 그 역시 그녀에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슬로우 화면을 통해 두 사람이 전생에서부터 운명적으로 엮인 인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줬다.
세월이 흘러 고3 수험생이 된 은탁은 “남자친구가 생기게 해 달라”고 신께 소원을 빌었는데 마치 엄마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그때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김신이 눈앞에 나타났다. 도깨비답지 않게, 훈훈하게 잘생긴 신을 본 은탁은 “아저씨는 도깨비가 맞는 것 같다. 나는 도깨비 신부다”라며 “결심했다. 아저씨한테 시집가겠다. 사랑한다”고 대뜸 고백하며 다가섰다. 김신도 그런 그녀가 싫지 않은 눈치였지만 밀어내는 척했다.
첫 회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선을 붙잡은 판타지 로맨스 ‘도깨비’. 타임슬립 설정으로 사람과 도깨비의 황홀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해 자타 공인 스타작가로 자리매김 한 김은숙과 탁월한 연출 감각으로 세기를 초월한 매혹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연출가 이응복의 시선이 돋보인다.
주인공 은탁을 연기하는 김고은은 귀신을 보는 고등학생인 데다, 엉뚱 발랄한 여고생으로서 데뷔 후 영화-드라마에서 맡아온 캐릭터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초반부터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개성 넘치고 귀여우면서도 대담한 모습이 앞으로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시청자들의 재미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사진]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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