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WBC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덮쳤다.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타자 강정호(29·피츠버그)가 음주운전 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것이다.
강정호는 2일 오전 2시48분께 서울 삼성역 네거리에서 앞선 차량과 가드레일을 받고 달아난 혐의로 강남경찰서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정호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84%로 나타났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드러난 혐의 정황만으로도 강정호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음주운전도 모자라 도주 혐의까지 받고 있어 죄질이 무겁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지만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초 고척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WBC 대표팀에는 엄청난 악재다. 유격수이자 중심타자로서 강정호가 차지하는 비중과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투수 쪽에서 전력이 약화돼 공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한국으로선 강정호의 음주사고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안타깝지만 사고가 난 이상 이젠 강정호를 대체할 선수를 고민해야만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하성(넥센)이다. 김하성은 지난 10월6일 발표된 WBC 예비 엔트리 50인 명단에 유격수로 강정호, 김재호(두산)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 28인에서는 강정호와 김재호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강정호가 제외된다면 대체 1순위는 예비 엔트리에 올랐었던 김하성이 유력하다.
김하성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후 넥센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풀타임 주전 첫 해였던 지난해 140경기 타율 2할9푼 148안타 19홈런 73타점 89득점 22도루로 활약하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고, 올 해도 144경기 모두 나와 타율 2할8푼1리 148안타 20홈런 84타점 92득점 28도루로 활약했다.
김하성과 함께 성적으로 따진다면 오지환(LG)도 충분히 후보가 될 수 있다. 오지환은 올해 121경기 타율 2할8푼 110안타 20홈런 78타점 73득점 17도루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나 오지환 모두 A급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경험이 없다. 경헝 풍부한 베테랑들을 선호하는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을 감안한다면 손시헌(NC)의 가능성도 있다. 2013년 WBC에 참가한 바 있는 손시헌은 올해도 110경기 타율 3할5리 104안타 5홈런 39타점으로 쏠쏠한 타격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수비 안정감에서 최고 수준이라 김인식 감독 부름을 받을지도 모른다.
[사진] 강정호-김하성-오지환.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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