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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 LG, '박용택 부활'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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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타선 침묵이 패배 원인, '주포' 회복 절실.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LG는 반드시 승리하여 시리즈를 이어가야 되는 과제를 안았다. 비교적 마운드가 안정적인 LG의 가장 큰 문제는 단연 타선이다. LG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일곱 개의 안타를 쳐낸 데 그쳤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LG는 경기 당 평균 1점을 올리고 있다. 1차전 솔로 홈런 두 방이 LG의 플레이오프 유이한 득점 루트였다. 득점권 찬스에서 LG의 팀 타율은 '0'이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뒤 떨어진 타격감을 묻는 질문에 양상문 감독은 "타자들의 컨디션보다 상대 투수들의 구위가 좋았다"라고 말해 타선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올해 포스트시즌의 흐름은 '투고타저'다. 상대 에이스들을 차례로 상대해야 되는 단기전인 만큼 많은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LG의 타선의 기세는 점점 매서웠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1차전 7점을 올렸던 LG는 3차전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4차전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LG의 타선은 거짓말처럼 차가워졌다.

특히 박용택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박용택의 타율은 4할2푼9(7타수 3안타)였고,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4할(15타수 6안타)로 뜨거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박용택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 박용택이 1~2차전 맞대결을 펼쳤던 에릭 해커(상대타율 3할3푼3리)와 재크 스튜어트(상대타율 3할3푼3리)에 상당히 강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물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모든 것이 다르다. 하지만 박용택은 포스트시즌 출장만 33경기인 베테랑이다. 박용택이 해줘야 될 몫이 분명히 있고, 팀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팀과 LG 팬들에 대한 애정이 큰 박용택은 3차전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설 것이다.

1~2차전 LG는 마운드와 수비, 주루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퍼즐은 타선이다. 3차전 승리를 위해서 LG는 타선이 터져야 된다. 그 중 박용택이 타오르면 LG의 타선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 박용택의 부활이 절실한 LG의 입장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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