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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도전' 황재균이 생각하는 조건과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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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FA 황재균(29)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그의 기다림은 언제까지일까.

황재균은 8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매직글러브를 수상한 뒤 근황과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재균이 지난 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있는 IMG아카데미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위한 공개 훈련을 가졌다. 그는 "에이전트와 미국 현지 분위기를 보고 운동도 하려는 생각으로 갔는데, 메이저리그 구단이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쇼케이스가 열리게 됐다”고 했다. 공개 훈련에 메이저리그 20여개 구단에서 30여명 가까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카우트들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었다고 하나 아직까지 직접적인 관심 표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은 "반응이 좋았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질 지는 모른다. 아직 어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 당분간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12월말까지 혹은 내년 1월까지, 기다림의 마지노선을 못 박지는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거물 FA들의 계약이 정리되고, 팀마다 전력을 보강하는 순서가 있을 것이다.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의 에이전트사 GSI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구단들에게 황재균을 세일링했다. 황재균은 계약 조건에 크게 욕심이 없었다.

그는 "에이전트에게 계약 금액은 욕심내지 말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것이 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뛸 수 있는 계약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무조건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었다.

황재균은 "그렇지만 너무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면 포기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내 앞에 나간 선수들이 길을 열어놨는데, 내가 말도 안 되는 계약을 하게 되면 내 뒤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안 좋은 기준을 남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 잔류할 경우는 어느 팀과 협상을 할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황재균은 "국내 구단에 고맙다. 메이저리그 진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하더라. 무작정 기다려달라고 하기 미안하다.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재균은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뛸 지 나도 정말 궁금하다.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야구를 잘 해서 박수 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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