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단기전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타선의 고민은 계속된다. 특히 지명타자 자리의 채태인의 침묵이 커 보인다.
넥센은 14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6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트윈스에 5-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11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0-7로 패했던 넥센은 이날 임병욱의 홈런과 3타수3안타 1볼넷으로 전타석 출루에 성공한 고종욱의 미친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날 5번 타순에 배치된 채태인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번 윤석민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의 4구를 얻어내는 등 존재감은 있었다. 1차전까지 확대해서 보면 채태인은 8타수 1안타다. 윤석민은 1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채태인은 1, 2차전 모두 선발 출장했다. LG 선발 투수에 강했다는 점이 선발로 출전한 큰 이유였다. 1차전 LG선발이었던 헨리 소사에 올 시즌 8타수 4안타 6타점으로 강했지만 이날은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1차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섰던 채태인은 2차전에서는 5번으로 타순이 상향조정됐다. 역시 이날 선발 우규민에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좌타자인 채태인은 올 시즌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8(44타수 14안타)을 기록했다.
그러나 2차전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친 채태인은 2회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삼진에 그친 채태인은 7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채태인의 침묵으로 넥센은 지명타자 자리가 고민거리다. 외국인타자 대니돈은 무릎이 좋지 않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빠졌다. 과연 3차전에서도 넥센이 채태인 지명타자 카드를 쓸 수 있을 지도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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