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4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6.12.15/뉴스1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최순실씨의 전 남편이자 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윤회가 공직자 임명 관련 뇌물수수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라고 발언하며 큰 파장을 불러왔다.
15일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입수된 문건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세계일보가 공개한 문건에는 정윤회의 개인비위 문제가 포함돼 있다. 문서에는 '내가 정윤회 비서실장을 잘 아는데 요즘 정윤회를 만나려면 7억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실려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관련 내용에 대해 "금액은 7억 정도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조 전 사장은 "금액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면서 '어느 정도 급의 공직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부총리급 공직자"라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이 '부총리급 공직자 임명 관련 정윤회가 7억을 받았다는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렇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말하기는 좀 곤란하다. 현직에 있다"고 발언해 청문회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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