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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즐라탄, 실망 여론에 골폭풍으로 응답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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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왜 그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더 허손스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 완승했다. 즐라탄은 홀로 멀티골을 작렬, 맨유에 3연승과 8경기 무패 행진을 선물했다. 승점30 고지를 밟은 맨유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즐라탄의 기세는 매섭다. 2골을 추가한 즐라탄은 시즌 11골을 기록하며 디에코 고스타(13골·첼시), 알렉시스 산체스(12골·아스날)에 이어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컵대회와 유로파리그까지 더하면 25경기 16골(3도움)이다. 최근 9경기에서는 10골을 몰아넣고 있다. 

즐라탄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여러 리그에서 우승과 득점왕을 거머쥐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고, 이번에는 당당히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유에 입성하며 첫 잉글랜드 무대 도전에 나섰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재회도 눈길을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부터 골을 터뜨렸다. 공식적인 데뷔전이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데뷔골을, AFC 본머스와의 리그 데뷔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즐라탄은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맨시티전 골을 끝으로 이후 리그 6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 맨유는 1승3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중위권까지 떨어졌다. 즐라탄이 침묵하자 맨유의 공격력도 수직으로 떨어졌다.

자연히 즐라탄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즐라탄의 노쇠화를 우려하며 순발력과 예리함이 떨어진 즐라탄이 맨유의 공격 템포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35세 노장인 즐라탄 때문에 측면 공격수로 밀려난 마커스 래쉬포드나 앙토니 마샬 등 어린 공격수들의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난 속에도 즐라탄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즐라탄은 11라운드 스완지 시티(3-1 승)전 멀티골로 골 감각을 회복했다. 이후 즐라탄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아스날전과 토트넘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꾸준히 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답했다. 전성기와 같은 운동능력은 아니어도 예리한 움직임과 결정력은 녹슬지 않은 즐라탄의 클래스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즐라탄은 공격수를 떠나 축구선수로서 언제 은퇴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하지만 즐라탄은 여전히 자신이 유럽 최고수준의 무대에서 1급 공격수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즐라탄의 골폭풍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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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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