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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비야 "박지성,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챔스 기억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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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좌)과 다비드 비야. /AFPBBNews=뉴스1

 

 

 

'스페인 레전드' 다비드 비야(35,뉴욕시티FC)가 박지성(35,은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손흥민(24,토트넘)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다비드 비야는 16일 방송된 SBS 축구 매거진 프로그램 '풋볼매거진 골'에 출연, "박지성은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선수"라면서 "손흥민도 아주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비야는 이날 SBS 배성재 캐스터가 준비한 '두유 노우(Do You know)' 코너에서 박지성에 대한 질문에 "물론 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제가 나라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를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둘은 지난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비야는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 아웃됐으며, 박지성은 풀타임 활약했다. 비야는 후반 24분 3-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결국 바르샤가 3-1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야는 당시 박지성의 기억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기억한다. 그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한 경기였다. 박지성에 대한 기억도 생생하다 .물론 우리가 이겼지만 그의 활약은 최고였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비야는 손흥민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다. 많은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EPL 9월의 선수'로 선정된 것을 보면 좋은 선수가 확실하다. 한국서 배출된 세계적인 선수가 많다. 손흥민은 그 가운데 단연 최고의 선수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비야는 한 세대 앞선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3)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이에 질문을 한 배성재 캐스터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비야는 "제가 81년생이라 80년대 선수들을 사실 잘 모른다. 나와 같이 뛰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만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비야는 우상을 꼽아달라고 하자 " 판 니스텔루이(40,네덜란드), 호마리우(50) 호나우두(40,이상 브라질와 같은 공격수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그는 가장 인상 깊은 우승에 대해 "트로피를 들었을 때에는 항상 성공했다는 기분이 든다. 그 중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말하고 싶다.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성기 시절) 많은 경기수를 치르긴 했지만 선수로서의 기본자세, 예를 들어 잘 자고, 밥 잘 먹고, 몸 관리 잘하는 것 등의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한 게 저의 체력 유지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서는 "저보다 앞서 스페인 대표팀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았다. 지금 디에고 코스타(28,첼시), 알바로 모라타(24,레알 마드리드), 아리츠 아두리스(35,아틀레틱 빌바오), 파코 알카세르(23,FC바르셀로나) 등 많은 선수들이 있다. 또 다른 선수들이 나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팀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현재로서는 (나의) 복귀는 힘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비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아카데미 'DV7' 설립과 원 포인트 레슨을 위해 지난 11일 방한, 14일 출국했다. 비야는 축구아카데미 DV7에 대해 "세계 곳곳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축구 아카데미다. 유소년들이 축구 선수로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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