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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처럼…보랏빛 물결과 다시 만난 S.E.S.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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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팬클럽 창단식을 했던, 이 멋지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그림같은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바다) 

'원조 요정돌' S.E.S.가 보랏빛 물결과 다시 만났다. 16년 만의 콘서트를 통해 친구(S.E.S. 팬클럽)과 다시 만난 S.E.S.는 오프닝부터 눈시울을 붉히다가도 유쾌한 입담과 아름다운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S.E.S.가 어제(3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열었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이 믿기지 않는 뜨거운 열기였다. 지하철 출구부터 S.E.S. 상징색인 보라색 플랜카드가 걸렸고, 공연장 안은 보라색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팬들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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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요정돌 

S.E.S.는 과거에서 회기한듯한 요정 비주얼과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등장했다. 반짝이는 화이트 의상을 입은 세 멤버가 등장하자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며 열광했다. 

S.E.S.는 1997년 1집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데뷔해 약 5년 간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이날 공연에서도 90년대 최고의 명곡들로 S.E.S.는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S.E.S.는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러브(Love)', '꿈을 모아서' 등 세 곡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깜찍한 안무와 청량한 보이스는 여전했다. 

이어 '감싸 안으며',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등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채우며 팬들을 추억으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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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선사 

1월 1일 S.E.S.는 신곡 음원을 공개한다. 콘서트에서 S.E.S.는 새 앨범 수록곡 무대를 첫 공개해 반가움을 더했다. 더블 타이틀곡 '리멤버'와 '한 폭의 그림'으로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소화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한 폭의 그림'은 데뷔 시절 SES의 음악 스타일을 대표했던 뉴잭스윙 장르로,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음악스타일과 독특한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E.S.가 콘서트 마지막 순서로 부른 '리멤버'는 아름다운 선율과 멤버들의 따뜻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각기 다른 분위기의 타이틀곡이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M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던 S.E.S.는 이수만 원곡을 리메이크한 '그대로부터 세상 빛은 시작되고'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무대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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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한 요정 비주얼, 여전한 팀워크 

활동을 종료했던 SES를 다시 뭉치게 한 건 세 멤버들간의 변함없는 우정과 믿음이었다. 활동 후에도 계속 만났고, 지난 8년 간 자선 바자회를 열며 재결합에 대한 꿈을 꿔왔던 그들이다.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프리토크였다. 콘서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준비된 멘트가 있지만, S.E.S.는 프리토크로 여유와 팀워크를 뽐냈다. 공백기는 길었지만, 언제나 함께 했기에 가능한 구성이었다. 

유진은 "그냥 쌓아둔 이야기 하고 싶어서 대본없이 가는 것"이라며 다음 무대를 위해 멤버 한 명씩 의상을 갈아입고 나올동안 친구들 수다 떨듯이 이야기를 풀어냈고 관객은 크게 호응했다. 

유진은 앞선 무대에서 신었던 부츠가 사이즈를 잘 못 재 너무 작았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바다는 팬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솔로곡 '메드(Mad)'를 불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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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밑에선 엄마, 무대 위에선 여전한 요정 

긴 공백기 동안 변한게 있다면 이들을 둘러싼 환경과 위치다. 슈와 유진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가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응원 덕에 더 힘을 내 컴백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멤버들의 가족도 찾아왔다. 슈의 딸 라희는 공연 중간에 꽃다발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와 엄마를 응원했고, 유진의 남편 기태영도 딸 로희와 공연장을 찾아 스태프들에게 과자를 돌리며 외조했다. 

공연 막바지, 바다가 "다음 번 공연에는 팬들도, 슈도 아기를 데리고 오면 좋겠다"고 말하자 유지은 "콘서트를 대낮에, 한 5시에 해볼까요? 키즈카페도 만들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S.E.S.는 오늘도 공연을 이어간다. 같은 장소에서 한번 더 공연을 펼치며 2016년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하며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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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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