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별도의 시국선언문 SNS서 발표
- 문화계 블랙리스트 및 검열 항의서 제출
-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사과 없었다"
- 朴 대통령 하야·문체부 책임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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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치검열’부터 9000여명에 이르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까지…. 현 정부를 향한 문화예술계 내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실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현 정권의 도덕성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창화·김미도·김소연·오세권 등 55명이 주축이 된 연극평론가들은 문화계서 벌어진 파행에 대한 입장을 시국선언을 통해 발표했다.
연극평론가들은 6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최순실과 차은택의 기획대행사로 전락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추악한 권력과 그 권력에 빌붙은 자들이 자신의 사익을 위해 가장 심하게 분탕질을 해 놓은 곳이 바로 이 나라의 문화예술계”라며 “최순실과 차은택의 권력에 기생해 온 연극계의 수치스런 부역자들에게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 정무 담당자들이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직접 전달하고 지원배제를 지시했을 때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었다”며 “국정감사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던 조 장관이 당시 블랙리스트를 내려 보낸 주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검열정국을 주도한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명진 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권영빈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및 모든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그간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논하는 글쓰기에 함몰된 채 문화예술계에 드리워진 악의 사슬에 둔감했음을 아프게 반성한다”고도 했다. 연극평론가들은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의 심의에 참여해오면서 엄중한 비평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고 부당한 검열의 개입을 더 일찍 폭로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이제 우리는 연극 동료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고 문화예술지원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힘써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연극평론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는 깊은 절망과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추악한 권력과 그 권력에 빌붙은 자들이 자신의 사익을 위해 가장 심하게 분탕질을 해 놓은 곳이 바로 이 나라의 문화예술계다. 한 나라의 정신적 삶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는 권력의 주구가 되어 최순실과 차은택의 기획대행사로 전락했다.
연극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의 일련의 사태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정치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특정 연출가나 극단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시켰고,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젊은 연출가들의 공연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 이에 분노한 1000여명의 연극인들이 연대하여 국회에 항의서를 제출했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그간 소문으로 떠돌던 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당시 청와대 정무 담당자들이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직접 전달하고 지원배제를 지시했을 때 정무수석은 조윤선이었다. 국정감사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던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이 당시 블랙리스트를 내려 보낸 주역인 것이다.
우리 연극평론가들은 현장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연극인들의 분노를 지지하며 또 하나의 목소리를 더 하고자 한다. 연극평론가는 연극 현장의 뜨거운 숨소리를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읽으며 건강한 비판과 격려를 주고받는 동반자이다. 그러나 그간 우리는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논하는 글쓰기에 함몰된 채 문화예술계에 드리워진 악의 사슬에 둔감했음을 아프게 반성한다.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의 심의에 참여해오면서 엄중한 비평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고 부당한 검열의 개입을 더 일찍 폭로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한다. 학문적 언어로, 비평의 언어로 연극의 정치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한다. 이제 우리는 연극 동료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고 문화예술지원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힘써 노력할 것이다.
우리 연극평론가들은 검열정국을 주도한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명진 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권영빈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및 모든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또한 우리는 최순실과 차은택의 권력에 기생해 온 연극계의 수치스런 부역자들에게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과 한국문화예술위위원회 박명 진 위원장은 사퇴하라!
하나, 표현의 자유와 문화예술지원심의의 독립성을 보장하라!
권경희 김경옥 김남석 김도일 김미도 김민관 김방옥 김소연 김숙경 김숙현 김영학 김영희 김옥란 김유미 김일송 김창화 김태희 김 향 남지수 노이정 박병성 박주희 백두산 백승무 서지영 신현숙 심우일 양근애 엄현희 오세곤 유연주 이경미 이영미 이주영 이진아 이철우 이화원 임승태 임형진 장성희 전강희 전영지 전정옥 정봉석 정진세 조훈성 채 민 최상민 최승연 최영주 최윤우 최은옥 하형주 허순자 황훈성(총 55명).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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